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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천적' 뮐러, LAFC전 앞두고 '자신감 최고'..."난 걔 9-2로 이겨봤지"

OSEN

2025.11.20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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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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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마스 뮐러(36,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손흥민(33, LAFC)과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앞두고 과거 바이에른 뮌헨 시절 손흥민 상대로 거둔 대승들을 먼저 꺼내 들었다. 경기 전부터 양국 레전드의 기싸움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LAFC와 밴쿠버는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을 치른다. 두 선수 모두 올여름 MLS 무대에 입성한 뒤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맞붙는다.

손흥민은 LAFC 데뷔 후 공식전 12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서부 4강까지 끌어올렸다. 공격 파트너 드니 부앙가와의 호흡도 리그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뮐러 역시 밴쿠버 입단과 동시에 중심축이 됐다. 그는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놀라운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뮐러는 영국 '토크 스포츠', 독일 '스포르트1'을 통해 손흥민과의 과거 독일 무대 맞대결부터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이 함부르크나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뛸 때 우리가 그들을 압도했다. 8-2, 9-1로 이겼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바이에른은 2011년 5-0, 2013년 9-2 등 어린 손흥민이 뛰던 시절 함부르크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뮐러는 "당시 손흥민은 매우 뛰어난 재능이었지만 팀 간 레벨이 다른 시기였다. 예전 기록만 보고 지금을 판단하는 건 옳지 않다"라며 "이제 우리는 모두 강팀의 핵심 선수로 만난다"라고 강조했다.

두 선수의 공식전 상대 전적은 9경기에서 뮐러가 6승 2무 1패로 크게 앞선다. 손흥민의 유일한 승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경기다.

뮐러는 MLS에서의 상황은 다르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에게 의존하고 있다. 둘이 골을 넣지 못하면 팀이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다. 두 선수를 막아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이게 내 첫 콘퍼런스 준결승이지만 우린 LAFC를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 역시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국가대표 비행 일정 직후 "축구를 하면 당연히 우승 욕심이 난다. 여기서 우승 욕심 없으면 축구를 그만둬야 한다"라고 말하며 MLS 첫 시즌에서의 트로피 도전을 분명하게 선언했다.

준결승전은 MLS 전체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매치업으로 꼽힌다. 현지 매체들은 '월드 클래스 스타들의 충돌'이라며 비중 있게 다루고 있으며, 밴쿠버 구단도 BC플레이스 매진을 공식 발표했다. 5만 3000명 이상이 입장할 전망이다.

통계적으로 뮐러가 손흥민과의 개인 맞대결에서 크게 앞서 있지만, 정작 팀 단위 흐름은 반대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밴쿠버는 최근 3년간 플레이오프에서 LAFC를 상대로 승리가 없다. 손흥민 합류 후 LAFC의 공격 전개 속도는 더 빨라졌고, 부앙가와의 조합은 더 강력해졌다.

생애 두 번째 클럽에서 새 도전을 이어가는 뮐러, 그리고 새로운 도시에서 또 다른 전성기를 열어가는 손흥민. 독일과 한국을 대표하는 두 리빙 레전드의 정면승부에 북미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3일, MLS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가를 두 사람의 만남은 이미 충분히 뜨겁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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