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이 1월 수비 보강을 놓친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47)는 20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팟캐스트 '더 오버랩'에 출연, 이번 시즌 리버풀의 부진과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를 향해 뼈 있는 지적을 던졌다.
3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방어에 나선 리버풀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0-3으로 완패한 뒤 리그 8위(승점 18)까지 추락했고, 최근 10경기에서 7패를 당하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선두 아스날(승점 26)과는 8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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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캐러거는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의 피지컬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 리버풀이 원정에서 상대의 피지컬과 직선적인 경기 운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그는 "슬롯 감독은 더 많은 패스, 볼 점유, 골,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오히려 과거처럼 피지컬 중심으로 돌아갔다"며 현 체제와 리그 흐름 간 괴리를 분석하기도 했다.
캐러거는 리버풀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제레미 프림퐁, 플로리안 비르츠, 밀로시 케르케즈, 위고 에키티케, 알렉산데르 이삭 등을 영입하는데 4억 5000만 파운드(약 8645억 원)를 썼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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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는 "이 스쿼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만약 1월에 수비 보강을 하지 못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조차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리버풀은 지난여름 마크 게히(25, 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에 근접했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까지 통과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가 대체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협상이 깨졌다.
리버풀은 내년 여름 다시 게히 영입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게히의 계약이 2026년 여름에 끝나지만 아직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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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버풀은 수비 보강과 별개로 앙투안 세메뇨(24, 본머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시즌 도중 발효되는 6500만 파운드(약 1248억 원) 방출 조항이 존재해 1월 시장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비르츠의 부진도 문제다. 비르츠는 11경기 연속 아무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독일 '빌트'는 모하메드 살라가 비르츠와의 연계를 주저하고 기존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는 장면이 많다고도 지적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