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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룸살롱 의혹' 지귀연 첫 압수수색…택시앱 기록 뒤진다

중앙일보

2025.11.20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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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혐의 재판 진행하는 지귀연 부장판사.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의 이른바 '룸살롱 접대 의혹' 관련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지 부장판사의 택시 앱 이용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공수처가 지 부장판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수처는 지 부장판사의 계좌·신용카드 사용 내용과 실물 휴대전화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택시 앱 회사의 서버 이용 기록을 바탕으로 당시 지 부장판사의 동선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지 부장판사가 여성 종업원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접대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 강남의 한 주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지 부장판사가 동석자 2명과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시민단체가 지 부장판사를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했고,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난 9월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법원 감사위원회 심의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지 부장판사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재판을 맡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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