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마스 뮐러(36,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손흥민 (33, LAFC)을 향한 도발적 발언을 해 화제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뮐러는 오는 23일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LAFC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을 앞두고 손흥민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에 합류해 공식전 12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올렸다. 서부 콘퍼런스 4강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뮐러도 밴쿠버에서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적응했음을 알렸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17시즌 동안 756경기를 소화한 뒤 직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두 번째 행선지로 MLS를 선택했다.
두 선수는 MLS 이적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사진] 뮐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레이오프를 향한 관심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뮐러는 어린 시절 손흥민과 대결했을 땐 당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소속팀인 바이에른이 대승을 거둔 적이 많다고 들려줬다. 손흥민이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성장하던 시절 바이에른은 유럽 최강을 다투던 때였다.
뮐러는 과거 맞대결을 회상하며 “당시 바이에른의 수준이 훨씬 높았다. 우리가 함부르크 원정을 가면 늘 완승했다. 8-2나 9-1 같은 스코어였다. 그땐 손흥민은 재능 있는 유망주였다. 지금 와서 옛 기록을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 그는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바이에른은 실제로 손흥민이 뛰던 2013년 함부르크를 9-2로 제압했다. 2011년에도 5-0 완승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뮐러와의 승부에서 웃은 건 단 한 번이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독일을 꺾은 경기다. 다만 한국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나선 2019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바이에른에 1-3으로 패했다.
[사진] 뮐러와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뮐러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LAFC는 강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내 “최근 몇 주를 보면 LAFC는 데니스 부앙가와 손흥민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다. 두 선수가 막히면 득점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을 막는 건 쉽지 않지만 제어한다면 밴쿠버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