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한화 이글스가 FA 강백호를 4년 100억 원 계약으로 영입했다. 전광석화처럼 첫 만남에서 곧바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뤄 계약을 발표했다.
한화는 19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나고 강백호측과 만남을 가졌다. 첫 만남에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4년 총액 100억 원 규모. 계약금 50억 원, 연봉 총액 30억 원, 옵션 20억 원이다.
강백호는 시즌 도중 미국 에이전시와 손을 잡고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엿봤다. 강백호는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훈련을 하며 12월초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화가 19일 밤에 강백호와 만나 국내 잔류를 결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안을 한 것이다. 그리고 20일 오후 대전 한화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서에 사인했다.
손혁 단장은 19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나고 FA 시장 참전에 대해 “어쨌든 항상 공격(타격) 쪽은 생각은 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그런데 또 이런 얘기를 하면 그 선수들의 금액이 올라가니까 뭐라 말하기가 그렇다. 조용히 움직이면서, 타깃이 있으면 한번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저녁에 강백호와 협상 테이블에서 선수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강력한 100억 원 제안을 했다. 강백호는 미국 도전을 포기하고 한화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대전, 지형준 기자]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손혁 단장과 김경문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6.14 /[email protected]
한화는 마음 먹으면 못 잡을 선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거포를 영입한 한화는 다음 타깃은 누구일까. FA 시장을 계속해서 뒤흔들어놓을까.
올해 FA 시장은 총 21명의 FA 선수가 신청해, 한 팀은 최대 3명의 외부 FA를 영입할 수 있다. 한화 전력의 빈 곳을 채워줄 FA로 외야수 박해민이 꼽힌다. 한화의 허술한 외야 수비를 채워줄 가장 안성맞춤 전력이다. 그러나 박해민이 한화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손혁 단장은 “강백호 사인이 100% 되면 우선은 철수라고 생각해야 된다. 기본 원칙은 (외부 FA 시장에서) 빠져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안 그러면 너무 커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미 경쟁 중인 박해민 영입에 가세한다면, 눈치싸움으로 몸값이 올라갈 것이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와 젊은 유망주들로 외야 뎁스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팀내 FA 김범수, 손아섭도 있다. 또 간판타자 노시환과 비FA 다년 계약이라는 큰 숙제도 남아 있다.
한편 박해민은 원소속팀 LG를 비롯해 KT 위즈 등이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해민은 LG와 협상에서 “다른 팀도 알아보고, 제안을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LG는 “얼마든지 타 구단 제안을 들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 일단 한화는 박해민 영입전에 참전을 하지 않기에, LG로선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KT 위즈의 적극적인 공세와 2파전 양상이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1사에서 한화 노시환이 백투백 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5.10.27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