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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서 가스사고…3명 의식불명

중앙일보

2025.11.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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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또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6명이 다쳤다. 이중 3명은 의식 불명 상태다. 3명이 경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20일 경북소방본부와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쯤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포스코 직원 1명, 포스코 자체 소방대원 3명 등 6명이 화학물질을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3명은 현재 심장박동은 돌아왔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나머지 3명은 병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청소용역업체 직원 2명이 작업 중 쓰러지자 포스코 직원이 신고했다”며 “곧바로 소방대원 3명도 출동했으나 이들도 가스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들은 설비 주변을 청소하는 작업에 투입됐다가 유해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은 일산화탄소 질식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찰은 현장 감식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사고 당한 근로자 분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조사에도 충실히 임하겠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초부터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1월과 4월에 총 3건의 추락·붕괴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으며 지난 7월에는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3월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PR테크 40대 직원이 설비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앞서 5일에도 설비를 점검하던 협력업체 직원들이 불산으로 추정되는 가스를 마셔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백경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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