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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무기 소지 논란' 아데예미에 코바치 감독, "나 걔 아빠 아니야...자체 징계 없다"

OSEN

2025.11.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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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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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카림 아데예미(23, 도르트문트)의 '불법 무기 소지' 논란이 독일 축구계를 흔들고 있지만, 니코 코바치(54) 감독은 단호했다. 선수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직접 전하며 분위기 진화에 나섰다.

독일 '스포르트1'은 20일(한국시간) "니코 코바치 감독이 카림 아데예미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징계나 배제는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VfL 슈투트가르트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의 아버지가 아니다. 그의 감독이다. 우리는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코바치는 사건을 과열시키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 있는 누구도 완벽하게 살아오진 않았다. 아데예미는 잘못을 인정했고, 이미 할 말을 다 했다. 개인적으로 그를 몇 주 동안 의도적으로 배제할 이유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사건은 지난해 여름 휴가 중 발생했다. 그리스에 머물던 아데예미가 독일에서 합류하려는 지인에게 집에 있는 택배 상자를 가져오라 부탁했지만, 지인은 실수로 아데예미가 틱톡에서 산 '미스터리 박스'를 들고 왔다.

문제는 그 박스 안에 칼 3개, 너클 2개, 접이식 경찰봉, 플래시 장비, 스키 마스크 2개 등 무기류가 들어 있었다는 점이다. 공항 검색대에서 상자가 적발됐고, 경찰은 지인의 휴대폰을 분석해 아데예미와의 관련성을 확인했다. 한동안 언급됐던 '전기충격기'는 실제 경찰 기록에는 없었다.

결국 하겐 검찰은 형사 명령을 청구했고, 아데예미는 총 45만 유로(약 7억 6천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 문제는 독일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준비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그는 슬로바키아전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더 이상 이 문제를 끌고 가지 않을 생각이다. 아데예미는 '엄청난 실수였다'고 스스로 공개 사과했고, 라스 리켄 단장 역시 구단 차원의 입장을 냈다.

코바치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나는 카림과 정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주 대화를 나눴고, 이번 일도 함께 정리했다. 이제 우리의 초점은 분명하다. 분데스리가가 다시 시작된다. 우리는 그에게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논란은 컸지만, 적어도 도르트문트 내부에서 '아데예미 사태'는 종결됐다. 이제 남은 건 경기장에서의 답뿐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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