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공식발표] '브라질-맨시티 전설' 페르난지뉴, 은퇴 선언..."더 이상 동기가 없다"

OSEN

2025.11.20 13:0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전성기를 함께한 브라질의 '전설' 페르난지뉴(40)가 결국 축구화를 벗었다. "더 이상 나를 자극하는 게 없다"는 한 문장으로, 23년 커리어의 마지막을 스스로 정리했다.

브라질 '글로부'는 20일(한국시간) "페르난지뉴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라고 보도했다. 발표 장소는 평범한 기자회견장이 아니라 고향 커뮤니티를 위한 자선 경기였다. 'Bola pra Frente, Rio Bonito do Iguaçu(앞으로 나아가자, 리우 보니토 두 이과수)'라는 자선 매치가 열린 꾸리치바 아레나에서, 그는 마지막으로 팬들 앞에 섰다.

페르난지뉴는 지난해 12월 8일 아틀레치쿠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 패하며 강등이 확정된 그 경기 이후 단 한 번도 공식전에 나서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자선 경기에서 30여 분을 뛴 뒤,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이제 정말 지쳤다. 오늘도 30분 뛰니까 숨이 턱까지 차더군. 축구에서 더 이상 나를 움직이게 할 동기가 없다. 충분히 누릴 만큼 누렸고, 이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실 그의 은퇴설은 이미 여러 차례 돌았다. 올 3월, 맨체스터 시티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Live After Football(축구 이후의 삶)'에서도 은퇴에 대한 질문에 "그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라며 모호하게 답한 바 있다. 결국 답은 11월이 돼서야 명확하게 내려졌다.

올해 1월 1일,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틀레치쿠와의 작별도 이미 마친 상태였다. 계약은 전날 만료됐고, 구단은 재계약 제안 없이 작별을 택했다. 페르난지뉴는 서운함 대신 담담함을 택했다.

그는 "재계약이 안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나는 늘 이 클럽과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그들도 그들의 길을 가고, 나도 내 길을 갈 뿐. 서로에 대한 존중은 그대로다"라고 전했다.

페르난지뉴는 브라질을 넘어 유럽에서도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6개의 우크라이나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유로파리그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그리고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시대의 기틀을 잡은 핵심 미드필더였다.

잉글랜드에서만 프리미어리그 5회, 리그컵 6회, FA컵 1회, 커뮤니티실드 2회. 브라질 대표로는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2014·2018), 2019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