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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산불 이틀째, 진화율 68%…헬기 29대 투입해 진화 총력

중앙일보

2025.11.20 15:47 2025.11.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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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5시23분 강원 인제군 기린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소방 당국 등이 진화 작업 중이다.[사진 산림청]


산불영향 구역34.6㏊

강원 인제군 기린면 산불 이틀째인 21일 68%의 진화율을 보이는 가운데 진화헬기 29대가 아침 일찍부터 투입돼 막바지 진화에 나섰다.


산림 당국과 소방 당국은 장비 69대와 진화인력 338명을 투입해 밤사이 지상 진화에 집중했으나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산불영향 구역은 34.6㏊(헥타르·1㏊는 1만㎡)로 추정된다. 총 화선 길이 3.7㎞ 중 2.5㎞를 진화해 진화율은 68%다.

산림 당국은 일출(오전 7시 14분)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 29대를 차례로 투입해 막바지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산불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인근 8가구 12명의 주민이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이번 산불은 지난 20일 오후 5시23분쯤 인제군 기린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영향 구역이 10㏊를 넘어가자 오후 10시를 기해 산불 대응 1단계(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되는 산불)를 발령했다.

지난 20일 오후 5시 23분께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 모습.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작은 불씨도 조심해야

김민석 국무총리는 산불 상황을 보고받자 "지자체는 대피 권고 지역의 주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산불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산림청, 소방청, 강원도, 인제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농막형 컨테이너 3동을 태우고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진화를 마치는 대로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위험이 있으므로 쓰레기·영농부산물 불법소각 행위 등을 일절 금지해 줄 것과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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