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이탈리아 대표팀이 월드컵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페데리코 키에사(28, 리버풀)의 대표팀 복귀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 감독은 키에사가 최근 네 번 연속 소집을 거절한 상황에 대해 "결정은 그의 몫"이라며 더 이상 설득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키에사 소집 거부에 대해 다시 한 번 '선택은 전적으로 선수 본인의 문제'라고 못 박았다"라고 전했다.
키에사는 유로2020 우승 당시 핵심 전력이었지만, 지난 유럽선수권 이후 대표팀 소집 요구를 모두 거절하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전 1-4 패배, 몰도바전 2-0 승리를 통해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에도 가투소는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받았다. 그의 답변은 단호했다. 그는 "매 국제 경기 기간마다 그에게 연락한다. 문제는 나나 코칭스태프가 아니라 그 자신이다. 선수 본인이 결정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가투소는 키에사가 최근 들어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가투소는 키에사가 개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서로 알고 있다. 나는 그가 말한 부분을 존중한다"라고 말하며, 대표팀이 선택을 강요할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가투소는 지난 9월에도 "키에사는 스스로 100%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소집을 거부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는 북아일랜드와 단판 준결승을 치른 뒤 웨일스·보스니아 승자와 본선행을 다투게 된다. 가투소는 키에사에게 다시 연락할 계획이지만, 그가 돌아올지 여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월드컵 무대가 걸린 중요한 시기지만, 감독은 키에사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선수의 판단을 바꾸려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대표팀의 중요한 순간에 유로 우승 멤버가 스스로 등을 돌리고 있는 이 기묘한 상황이 이탈리아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보면, 키에사의 복귀 여부는 대표팀이 아닌 선수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