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밴드 로우 클리카(Low Clika)가 첫 싱글 ‘Camionetas Negras(까미오네타스 네그라스)’를 20일(현지시간) 발표하고 공식 데뷔했다.
‘Camionetas Negras’는 멕시코 전통 발라드 코리도(Corrido)에 힙합·트랩 사운드를 접목한 하우스 툼바도(House Tumbado) 스타일의 곡이다. 묵직한 비트 위에 여섯 멤버의 리드미컬한 랩과 보컬이 얹혀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우리말로 ‘검정색 밴’을 뜻하는 이 노래의 가사는 멕시코시티의 밤을 배경으로 친구들과 유쾌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 담겼다. 유명 프로듀서 위키드 아웃사이드(Wicked Outside)와 라틴 그래미 수상 프로듀서 줄리아 루이스(JULiA LEWiS)가 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로우 클리카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스페인어 방송사 텔레문도가 공동 제작한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파세 아 라 파마(Pase a la Fama)’에서 결성된 팀이다. 멕시코와 미국 국경 지역 출신 멤버들이 각자의 음악적 배경이 된 전통 민속음악과 트랩·어반·팝 요소를 결합,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 방송 내내 큰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밴드에서 연주 경험을 쌓아온 레퀸토 기타리스트 테리(Terry), 파티에서 우연히 노래를 부른 뒤 친구들의 응원으로 오디션에 도전한 보컬리스트 라키(Raki), 음악가 아버지로부터 영감을 받으며 자란 드러머 메모(Memo), 알토 호른과 트럼펫을 연주하는 리키(Ricky), 어머니가 선물해준 악기로 음악을 시작한 바호 퀸토 연주자 어구스틴(Agustín), 19살 막내 베이시스트 라리토(Lalito)가 강렬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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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산하 레이블 시엔토 레코즈(S1ENTO Records) 총괄 매니저 미르나 페레즈(Myrna Perez)는 로우 클리카를 두고 “여섯 멤버들 모두 작곡, 편곡, 연주에 참여하며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다. 이들이 멕시코 지역 음악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COO 후안 S. 아레나스(Juan S. Arenas)는 “로우 클리카의 데뷔는 방시혁 의장이 구축한 글로벌 아티스트 개발 모델이 멕시코 음악의 확장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이브는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을 바탕으로 K-팝 제작 시스템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해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로우 클리카뿐 아니라 리얼리티 프로그램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를 통해 동명의 5인조 보이그룹을 지난 10월 데뷔시켰으며, ‘파세 아 라 파마’ 우승팀 무사(Musza)와 최종 3위 팀 데스티노(Destino) 등 유망 아티스트들을 잇따라 배출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