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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자기 객관화 잘 하는 선수, 내년 정말 기대돼"...수비 불안과 기복, 사장은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OSEN

2025.11.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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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이 이정후에 대한 믿음을 다시 드러냈다.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와 헬리엇 라모스가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정후의 타격적인 기복, 수비에서의 불안함이 언급됐다.

매체는 ‘자이언츠의 이번 오프시즌 핵심 과제는 투수 뎁스를 재정비하는 것이지만, 전반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포지션들이 꽤 있다. 자이언츠가 해결해야 할 또 다른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외야 수비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OAA 수치 -18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라모스와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라모스의 좌익수 수비(OAA -9)는 두드러지게 나빴고 중견수 자리에서 이정후의 수비(OAA -5)도 기대치를 떨어뜨렸다. KBO리그 스타 출신 이정후에게 계속 중견수를 맡길지, 아니면 코너 외야수 자리로 옮겨야 할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언급했다.버스터 포지 사장은 외야 수비 문제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지난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단장 미팅 자리에서 “우리 외야진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부분은 반드시 재평가 해야 할 부분이다. 코칭스태프를 구성하여 이정후와 어떤 조정을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데뷔 시즌 담장에 충돌하면서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던 이정후는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초반과 중후반 기복이 극심했다. 

매체는 ‘2024시즌을 앞두고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첫 시즌,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로 수술을 받으면서 37경기만 소화하고 시즌 아웃됐다. 2025년 복귀해 풀타임 시즌을 보냈지만 기복이 심했다’고 설명했다.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첫 풀타임 시즌에 150경기 타율 2할6푼6리(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 .735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3~4월 첫 30경기 타율 3할1푼9리(116타수 37안타) 3홈런 18타점 OPS .901의 성적을 찍은 뒤 5~6월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고 7월부터 조금씩 반등하며 시즌을 마무리 했다.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널뛰기가 극심했다. 

포지 사장은 첫 풀타임 시즌에 대한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정후가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그에게 정말 중요한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그를 조금 알아가게 됐는데, 이정후는 매우 자기 객관화를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면서 “시즌을 분석하고 잘 된 부분과 잘 안 된 부분을 이미 생각하고 정리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시즌의 물리적인 강도에도 적응하는 과정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첫 162경기 풀타임 시즌에 대한 체력적인 부침이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

그러면서 “이정후는 자기 자신의 조정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믿는다. 다음 시즌 이정후가 어떤 모습 보여줄지 굉장히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정후도 시즌 막판 인터뷰를 통해서 풀타임 시즌을 어떻게 버틸지에 대한 체력적인 고민을 하고 비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앞두고는 KBO리그에서 당한 발목 부상, 올 시즌을 앞두고는 어깨 부상으로 재활을 해야 했다. 비시즌 운동 보다는 재활에 초점이 맞춰졌다. 

매체는 이 지점도 지적하면서 ‘이정후는 지난 두 번의 오프시즌을 모두 재활하면서 보내야 했다. 정규시즌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번 겨울에는 체력과 근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스스로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또한 이정후는 수비력에 대해서도 “수비 통계는 외야수들과 얼마나 잘 소통하는지 잘 보여준다. 올해 선수단과 함께 훈련한 첫 시즌이었다. 선수들과 더 잘 소통하고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중견수는 외야에서 쿼터백 역할을 하는 셈이다. 내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수들과 더 많이 소통해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정후의 타격적인 기복도 토니 비텔로 신임 감독과 함께하는 헌터 멘스 신임 타격 코치가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지는 기대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보조 타격 코치로 활동했고 현재 토론토 타선의 주축이 된 젊은 선수들과 마이너리그 코디네이터 시절부터 호흡하며 월드시리즈 준우승의 타선을 만들었다.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자이언츠는 이정후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하다 이정후는 첫 풀타임 시즌을 버텼지만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에 걸맞은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전 코치진은 이정후의 정신적인 부분을 보호하는 것에 더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 그가 가진 우수한 컨택 능력을 고득점 생산으로 연결할 수 있는 훈련, 스윙과 접근법 변화에 있어 깊이 관여하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하며 새 타격코치와의 새로운 훈련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후로서도 이제 빅리그 3년차. 내년 부터는 연봉이 2200만 달러로 오르는 의심의 여지 없는 고액 연봉자다. 공수에서 확실한 주축이 되고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기대감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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