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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안세영 앞에서 추풍낙엽" 21-7·21-5, 딱 33분 걸렸다! 대만 유력지도 감탄..."10번째 우승 향해 나아간다"

OSEN

2025.11.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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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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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33분이면 충분했다.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또 다시 압도적인 실력을 증명하며 시즌 10관왕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콰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호주 오픈(슈퍼 500) 16강에서 둥추퉁(대만·59위)을 게임 스코어 2-0(21-7, 21-5)으로 제압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둥추퉁에게 먼저 점수를 허락하며 시작했지만, 바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갔다. 그리고 15-7에서 내리 6점을 획득하며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도 똑같았다. 안세영은 다시 한번 먼저 실점했지만, 이후 9득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막판엔 점수 차가 19-3으로 16점까지 벌어졌다. 결국 안세영은 단 한 번의 위험도 없이 21-5로 게임을 끝내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이 승자가 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33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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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나온 압도적 승리다. 안세영은 전날 열린 32강전에서도 셔나 리(뉴질랜드·145위)를 2-0(21-6, 21-6)으로 가볍게 눌렀다. 경기 시간은 29분으로 채 30분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둥추퉁까지 2게임을 합쳐 12점으로 막아낸 안세영. 상대가 약체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4게임에서 한 번도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건 그의 집중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만의 3대 일간지 '자유시보' 역시 "오늘날 최강의 여자 단식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안세영은 세계 랭킹 59위인 둥추퉁과 맞붙었다. 둘의 실력 차이는 컸다. 안세영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2세트 연속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그는 단 33분 만에 추풍낙엽처럼 둥추통을 휩쓸고 8강에 진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안세영은 손쉽게 8강 티켓을 따냈다. 이제 그는 다음 라운드에서 일본의 마나미 스이즈와 맞붙어 4강 진출 자격을 노린다. 23세 안세영은 이번 시즌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그는 이번 주에 10번째 우승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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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안세영이 이대로 호주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그는 단일 시즌 1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이는 여자 단식 기준 역대 최초 대기록. 안세영이 지난 2023년 기록했던 시즌 9승도 넘어서는 업적이다.

다음달 열리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대회도 남아있다. 안세영이 여기에서도 우승한다면 모모타 겐토(일본·은퇴)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작성한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까지 따라잡는다. 자연스레 역사상 최초의 BWF 올해의 여자 선수 3연패도 따놓은 당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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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호주 오픈은 모두가 안세영의 우승을 점치고 있는 대회다. 그와 우승을 겨룰 만한 강자들이 모두 빠졌기 때문.

일본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와 올림픽 메달리스트 푸살라 신두(인도·세계 13위), 라여지 아민(싱가포르·세계 14위) 등이 일찌감치 기권 의사를 밝혔다. 게다가 왕즈이(2위), 한웨(4위), 천위페이(5위) 등 중국 주요 선수들이 자국 전국 체육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했다.

반면 안세영은 '톱 커미티드 선수' 규정으로 인해 슈퍼 500 대회에 최소 2회 이상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주 열린 구마모토 마스터즈를 건너뛴 뒤 호주 오픈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랭킹 5위 이내 강자는 그가 유일하다. 푸트리 쿠사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7위)가 그나마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꼽히지만, 안세영의 적수가 되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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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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