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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산불 17시간 만에 진화…36㏊ 소실

중앙일보

2025.11.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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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강원 인제군 기린면 한 농막형 컨테이너에서 난 불이 야산으로 옮겨 붙어 21일 소방·산림 당국 등이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였다. [연합뉴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어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 약 36㏊(36만㎡)를 태우고 17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산림·소방 당국은 21일 오전 10시30분 주불 진화를 마치고 헬기 9대 등을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8가구 11명의 주민이 한때 인근 경로당 등에 대피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20일 오후 5시 23분 인제군 기린면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영향 구역이 10㏊를 넘어가자 오후 10시를 기해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대응 1단계는 산불 피해 예상 면적이 10㏊ 이상 50㏊ 미만으로 추정될 때 발령한다. 2단계는 예상 피해면적이 50~100㏊ 미만, 예상 진화시간이 10시간에서 48시간 미만 때, 3단계는 100㏊ 이상, 예상 진화시간이 48시간 이상 때 발령이 된다.

강원 인제 기린면 현리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21일 오전 산불진화헬기가 불을 끄고 있다.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


정확한 산불 원인 조사

산림ㆍ소방당국은 밤사이 진화 장비 60여대와 진화인력 330여명을 투입해 지상 진화에 집중했으나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이날 오전 7시14분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 29대를 차례로 투입해 불씨를 잡았다. 당국은 불이 농막형 컨테이너 3동을 태우고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남은 불씨를 끄는 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쓰레기ㆍ영농부산물 불법소각 행위 등을 하지 말고 불씨 관리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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