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2025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퓨처스 홈런왕이 주목받고 있다. 이호준 감독이 KIA 나성범과 LG 문보경의 이름까지 동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26 시즌 NC 강타선의 새로운 얼굴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력한 타격과 어깨를 앞세워 이호준의 남자로 성장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 감독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외야수 오장한(24)이다.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트 전체 26순위로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2022시즌 18홈런을 터트려 퓨처스 홈런왕에 오를 정도로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이후 부진과 군복무를 하느라 주춤했다. 5년동안 1군 경력은 4경기 9타석 뿐이다.
올해 상무에서 전역했다. 이제 오장환을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올리겠다는 것이다. 기노자 구장에서 만난 이 감독은 "외야수에서 주전 박건우가 수비에서도 조금 부담이 있다. 대비하는 차원에서 오장한 카드를 만들어놓았다. (기노자 구장 센터를 가르키며) 롱티로 122m를 넘겼다"며 웃었다.
NC 오장한./OSEN DB
울산에서 펼쳐진 폴리그에서 남다른 타격을 펼쳤다.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3푼6리(3위) 4홈런(2위) 17타점(3위) 장타율 7할9푼5리, 출루율 5할1푼1리를 기록했다. "폴리그에서 미친 듯이 때렸다. 다리 폼도 레그킥에서 토탭으로 바꾸었는데 딱 맞아떨어졌다. 여기 오키나와에서 직접 보니 남다르다. LG 코치시절 문보경을 남다르게 봤는데 장한이도 타격 툴 자체가 다른 선수들과 틀리다"며 극찬했다.
오장한은 고교시절 투수까지 했던터라 어깨도 강하다. "어깨도 나성범(KIA) 판박이이다. 마운드에서 볼을 던지면 140km 중반을 넘긴다. 외야에서 공을 잡으면 1루에서 3루 못가고 홈도 못들어온다. 어깨 강해도 정확하게 던지지 못하면 안되는데 송구 정확성도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장차 주전 우익수로 키우겠다는 의지였다. 이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훈련도 두 배를 시키고 있다. 내가 직접 맨투맨으로 시키고 있다. 백업을 하면서 주전과 중심타선으로 차근차근 올라가도록 할 것이다. 기회를 계속 주겠다. 대신 본인이 잘 만들어야 한다. 내년에는 오장한을 확실히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NC 외야진은 박건우 이우성 권희동 박시원 등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FA 시장에 나간 최원준이 남는다면 올해처럼 중견수로 기용한다. 좌익수는 이우성과 권희동이 경합하고 있다. 이 감독은 장타력과 강철어깨를 갖춘 유망주 오장한도 카드도 끼어넣었다. 사령탑의 의지에 오장한이 응답한다면 NC는 가히 나성범급 우익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