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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대기록 보인다' 안세영, 日 스이즈 43분 만에 격파! 호주오픈 4강행...시즌 10승까지 두 걸음

OSEN

2025.11.20 21:29 2025.11.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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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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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단일 시즌 10관왕이라는 역대 최초 대기록까지 이제 단 두 걸음만 남았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콰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호주 오픈(슈퍼 500) 8강전에서 스이즈 마나미(일본·세계 58위)를 게임 스코어 2-0(21-10, 21-8)로 꺾었다.

안세영의 승리까지는 단 43분 만에 걸리지 않았다. 그는 첫 번째 게임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두 번째 게임에선 8점만 허용하고 틀어막으며 4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준결승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인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32강과 16강에서도 압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그는 대회 첫 경기에서 셔나 리(뉴질랜드·145위)를 2-0(21-6, 21-6)으로 가볍게 눌렀다. 경기 시간은 29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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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안세영은 둥추퉁(대만·59위)을 게임 스코어 2-0(21-7, 21-5)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불과 33분. 두 게임을 합쳐 12점만 내주는 압도적 경기력이었다.

대만의 3대 일간지 '자유시보'도 "오늘날 최강의 여자 단식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안세영은 세계 랭킹 59위인 둥추퉁과 맞붙었다. 둘의 실력 차이는 컸다. 안세영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2세트 연속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그는 단 33분 만에 추풍낙엽처럼 둥추통을 휩쓸고 8강에 진출했다"라고 감탄했다.

올 시즌 10번째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안세영이다. 그는 이미 2025년에만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도 안세영의 우승을 막을 자는 없다는 평가다. 특히 쟁쟁한 경쟁자들이 모두 불참했기 때문. 일본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와 올림픽 메달리스트 푸살라 신두(인도·세계 13위) 등이 일찌감치 기권했다. 왕즈이(2위), 한웨(4위), 천위페이(5위) 등 중국 주요 선수들도 자국 전국 체육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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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세영은 '톱 커미티드 선수' 규정으로 인해 슈퍼 500 대회에 최소 2회 이상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주 열린 구마모토 마스터즈를 건너뛴 뒤 호주 오픈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랭킹 5위 이내 강자는 그가 유일하다. 푸트리 쿠사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7위)가 그나마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꼽히지만, 안세영의 적수가 되긴 어려워 보인다.

만약 안세영이 이대로 호주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그는 단일 시즌 1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이는 여자 단식 기준 역대 최초 대기록. 안세영이 지난 2023년 기록했던 시즌 9승도 넘어서는 업적이다.

다음달 열리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대회도 남아있다. 안세영이 여기에서도 우승한다면 모모타 겐토(일본·은퇴)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작성한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까지 따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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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안세영의 2025년 성적은 시즌 66승 4패, 승률 94.3%에 달한다. 두 경기만 더 이기면 올해 출전한 국제 대회 14개에서 무려 10개를 우승하게 된다. 

자연스레 역사상 최초의 BWF 올해의 여자 선수 3연패도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2023년과 2024년에도 올해의 선수를 받으며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그가 3연패에 성공한다면 여자 선수로는 역대 최초 대기록이 탄생한다. 

BWF 올해의 여자 선수 여자단식, 여자 복식, 혼합복식을 통틀어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인 만큼 워낙 수상이 어렵다. 실제로 1998년 신설된 이래로 지금까지 2년 연속 상을 받은 선수는 황야총(중국)과 안세영뿐이었다. 야마구치와 타이쯔잉도 1회 수상이 전부였고, 천위페이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 

남자부에서도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3년 연속 수상한 게 최고 기록이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대 최고(GOAT) 반열 등극에 가까워지고 있는 안세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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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주오픈,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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