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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잇단 안전사고에 포항제철소장 전격 해임

중앙일보

2025.11.2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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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잇따른 안전사고의 책임을 물어 포항제철소장을 해임했다.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연이어 발생한 근로자 인명 피해 사고에 따른 조치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20일) 포항제철소 야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유해가스 흡입 사고와 관련해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보직 해임했다.

포스코는 후임 소장을 따로 임명하지 않고, 이희근 사장이 제철소장을 직접 겸임하며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관리 강화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같은 날 포스코는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유인종 대표를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에 임명, 전사적 안전 진단과 제도 개선 작업을 맡기기로 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전날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 중 유해가스를 흡입한 근로자 3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3월과 이달 초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세 건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외주 작업이나 고위험 공정에 대해 안전관리자 배치 의무를 강화하고, 관계사와의 협업 기반 현장 중심 안전 조치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이희근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전날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과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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