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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러닝 맨' 감독 "촬영지만 165곳"..봉준호도 혀 내둘렀다 (씨네21)

OSEN

2025.11.2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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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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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더 러닝 맨'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씨네21’ 영상에서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봉준호 감독과 만난 가운데, 영화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에드가는 "우리끼리 설정해둔 게 하나 있었다. 극 중 나오는 드론 카메라를 ‘로버’라고 불렀는데, 그걸 그냥 카메라로 보진 않았다. 죽음을 맴도는 독수리처럼, 누군가 죽기 직전에 나타나는 존재인거다. 얘네가 하는 일은 사람이 죽는 순간을 찍으러 오는 거니까"라며 "이 설정이 멋있긴 했는데, 촬영할 때는 골치 아팠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지금 이 장면이 영화 안의 카메라 시점인지, 중계 화면인지 고민해야 했다. 현장에는 아예 카메라를 막대기 같은 데 달아서 ‘이건 방송 화면용 앵글’이라고 찍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찍는 건 복잡했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에드가는 정정훈 촬영감독과 함께 작업한 가운데 "세트랑 촬영 장소만 165군데가 넘어서 작업량이 많았다. 촬영 시간도 길었다. 그럴 때마다 견딜 수 있었던 건 늘 웃음을 주던 촬영 감독님 덕분이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진짜 운이 좋았던 거 같다. 그간 훌륭한 촬영 감독님들과 함께 작업했다. 정 감독님과는 두번째 작업이다. 늘 느끼는 건, 2000년대 이후 한국 영화들에 특유의 네오 누아르 감성이 있는데, 진짜 매력적인거 같다. 특히 ‘살인의 추억’ 같은 그 분위기. 이번 영화에서 감독님이 그 감성을 잘 살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더 러닝 맨’은 오는 12월 10일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유튜브 캡처


유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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