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전설은 클롭 덕분이다? 마네의 충격 고백, "맨유 거절→토트넘 방문해 사인 직전"
OSEN
2025.11.21 01:52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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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화 한 통이 손흥민(33, LAFC)의 토트넘 시절을 지켜낸 것일까.
21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리버풀의 전설 사디오 마네(33, 알 나스르)가 "토트넘 훈련장을 방문해 사인을 앞둔 상황이었다"고 직접 밝히면서 흥미로운 뒷얘기가 드러났다.
마네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리오 퍼디난드(47)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리버풀 이적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는 2016년 사우스햄튼에서 맨유, 토트넘, 리버풀 세 클럽과 동시에 접촉 중이었다.
당시 맨유는 루이스 반 할 감독이 마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영입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마네는 "설명이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맨유행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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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마네는 토트넘과 영입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당시 감독이 직접 연락해 훈련장 방문을 요청했고, 마네는 실제로 토트넘 훈련장을 찾아 포체티노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맨유보다 토트넘 프로젝트가 더 설득력 있었다"며 이적을 눈앞에 뒀던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첫 시즌(2015-2016시즌)을 경험한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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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 사흘 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마네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잘츠부르크 시절부터 마네를 원했던 클롭은 리버풀 감독 부임 후 다시 전화를 걸어 "그때 도르트문트에 데려오지 못한 건 내 잘못이었다"고 사과했다.
마네는 "클롭 감독이 '우리가 누구도 상대하기 싫어하는 팀을 만들자. 넌 매 경기 뛸 것'라고 말했다"며 "나는 '이게 내 클롭이다. 이게 내가 원하던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겠다고 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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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없었다. 반면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 있었다. 마네의 에이전트는 "왼쪽에는 (필리페) 쿠티뉴가 있고, (호베르투) 피르미누도 있다. (다니엘) 스터리지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네는 "하지만 클롭은 '넌 매 경기 뛴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좋다. 나는 다른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가고 싶다. 급여도 신경 안 쓴다. 사우스햄튼과 합의만 해달라'고 에이전트에게 말했다"고 고백했다.
마네는 결국 리버풀에서 269경기 120골 46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전설이 됐다. 마네는 2022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현재는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리그 28경기 동안 4골(1도움)에 머물렀다. 레버쿠젠에서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며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즌 후 분데스리가로 복귀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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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잔류를 설득했다. 클롭 감독의 전화 한 통으로 마네는 리버풀로 떠났고,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구단 전설이 됐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