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배송문 기자] 가수 성시경이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전 매니저의 금전적 배신을 겪은 후,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놨다.
21일 성시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을 통해 ‘성시경의 먹을텐데 / 명동 행화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성시경은 마스크를 쓴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 중국집에 들어선 그는 주문을 마친 뒤 맥주를 컵에 따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는 약간 그런 성격인 거 같다. 애청자분들은 아시겠지만, 뭘 시작하면 잘 놓지 못하는 편이다.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고 운을 뗀 그는 이어, “‘먹을텐데’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나는 이게 되게 즐겁고 라디오 같은 느낌이다. 힘들 때나 안 힘들 때나 일주일에 한 번씩은 이어가 드리고 싶다는 약속. 제일 핫한 방송이 아니더라도 여기도 애청자가 생긱지 않았냐. 오늘 사실 좀 지쳤지만, 소개하려고 마음 먹었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OSEN DB.
주문한 음식을 맛보며 리뷰를 이어가던 성시경은 “기사가 났을 테니까 말씀드리지만, 처음엔 진짜 힘들었다”라며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한 당시 심정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성시경은 “그런 일을 겪으면서도 이 채널을 되게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티가 났는지 안 났는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해냈다는 건 그만큼 애정이 있다는 의미다. 아무튼 잘 이겨내고 연말 공연도 잘 준비하겠다. ‘먹을텐데’ 할 때만 술 먹고 몸을 잘 만들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성시경은 최근 10여 년간 함께했던 매니저와 금전 문제로 갈라섰다. 전 매니저는 공연 관련 업무를 맡는 과정에서 VIP 티켓 일부를 몰래 빼돌리고, 되팔아 얻은 수익을 아내 명의 계좌로 옮기는 등 수억 원대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시경은 오는 12월 25~28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연말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