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가수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한 전 매니저의 금전적 배신을 겪은 뒤, 처음으로 속 깊은 심경을 털어놓았다. 동시에 2주 만의 유튜브 복귀와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연말 콘서트 개최 소식을 직접 전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밝혔다.
21일 공개된 유튜브 ‘성시경의 먹을텐데’ 영상에서 성시경은 평소보다 야윈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음식을 주문한 뒤 맥주를 따르며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기사가 났을 테니 말하지만… 처음엔 진짜 힘들었습니다.”라고 고백한 것.
성시경은 오랜 시간 믿고 의지했던 전 매니저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은 뒤 느꼈던 상처를 처음으로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이 채널을 계속한 건 애청자와의 약속 때문”이라며 여전히 자신을 기다려주는 팬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성시경은 약 2주간 휴식 후 복귀한 지난 10일 영상에서도 새로운 편집 스태프를 소개하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잠시 쉬었지만, 다시 잘 해보려고 합니다.”라며 용기를 낸 성시경. 그의 목소리에는 잠시의 공백과 마음고생이 묻어났지만, 특유의 따뜻함은 여전했다. 팬들은 “얼굴만 봐도 위로된다”, “기다렸다”라며 격려를 보냈다.
앞서 성시경의 소속사는 전 매니저가 VIP 티켓 일부를 빼돌려 되팔고, 수익을 아내 명의 계좌로 옮기는 등 수억 원대 부정을 저질렀다고 밝혔던 바. 성시경은 직접 SNS를 통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건 견디기 어려운 일”이라며 마음고생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상처 속에서도 성시경은 결국 음악을 선택했다. 그는 오는 12월 25~28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데뷔 25주년 연말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저를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로 보답하겠다.”는 입장. 팬들은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가수다”,“올겨울 무조건 간다”,“역시는 역시… 연말은 성발라”라며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티켓 예매는 11월 19일 오후 8시, NOL 티켓을 통해 진행됐으며 초고속 매진됐다. 성시경은 올겨울, 가장 따뜻하게 빛날 무대로 팬들에게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