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아들처럼 챙겼는데…" 치마 속 몰카 찍은 중학생 손님 소름 행동

중앙일보

2025.11.21 07:09 2025.11.21 07:2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2년간 마음을 쓰며 아들처럼 챙겼던 중학생 손님으로부터 불법 촬영을 당했다는 40대 미용실 원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인천에서 미용실을 운영한다는 A씨는 지난 7월 자신의 가게에 자주 오던 한부모 가정 남학생으로부터 불법 촬영을 당했다고 제보했다.

2년 전 미용실을 개업한 A씨는 가게에 중학생 무리가 자주 찾아왔고, 이들 중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다는 한 남학생에게 유독 더 마음을 쓰게 됐다.

하지만 A씨는 지난 7월 7일 다른 아이와 미용실에 놀러 온 해당 남학생이 자신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장면은 당시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남학생이 여러 차례 A씨를 불법 촬영해왔고, 과거 이 같은 범죄로 소년원까지 다녀왔다는 것이었다.

A씨는 "이 학생이 평소 등 뒤로 가까이 왔었는데,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보호받고 싶어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 이후 남학생은 A씨에게 "진짜 죄송하다. 부모님 얼굴을 못 보겠다. 괴롭힘당하다가 이제야 잘 지내고 있다. 애들한테 말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A씨는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주변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하더라. 기계적으로 사과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알게 된 A씨의 자녀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경찰이 곧바로 학생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아 증거 수집에 시일이 걸렸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경찰이 남학생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데만 한 달 이상 걸렸고 이에 휴대전화 포렌식을 하는 데도 3개월 정도 걸렸다고 한다.

A씨 측은 해당 학생의 아버지에게도 이 사건을 알렸으나, 학생의 아버지는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그런 아들 둔 적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했다.

현재 남학생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인류애가 다 무너졌다. 다른 손님들도 믿을 수 없을 지경"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마음의 상처가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