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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CE에 체포됐던 한국인 50명, 미국 재입국해 현장 복귀"

중앙일보

2025.11.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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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지난 9월 벌인 단속 현장. 중앙포토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체포됐다가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중 약 50명이 미국에 다시 들어가 작업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BC방송은 21일(현지시간) 한국인 직원 김모씨를 인용해 현재 50여명이 미국에 재입국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장 완공이 지연될수록 비용 부담과 공급망 지연 피해가 커지는 만큼 최대한 서둘러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한국인 근로자 200명 이상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인권침해, 불법감금 등을 저질렀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ICE는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17명(LG엔솔 46명·협력업체 204명·현대엔지니어링 협력업체 67명)을 불법 취업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다. 미국에 공장을 짓다가 수갑이 채워져 끌려가는 모습에 양국의 외교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ICE의 체포 계획에) 내가 '멍청한 짓 하지 마라'고 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근로자들은 여전히 불안한 분위기다. LG엔솔 역시 협력사에 전원 복귀가 아니라 '희망자에 한해 복귀' 방침을 세웠다.

단기 사용 비자 발급권한이 있는 미 국무부는 "개별 비자에 대해 논의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 노동자 훈련을 위한 특수 기술자의 미국 단기 입국을 위해 노력 중이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웅([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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