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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00일…보령서 '예술 품은 섬' 만난다

중앙일보

2025.11.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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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의 아름다운 섬을 알리는 계기가 될 비엔날레 개최가 5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가지 제1회 섬 비에날레가 열리는 충남 보령 원산도 전경. [사진 충남도]
22일 충남도와 보령시에 따르면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제1회 섬 비엔날레’가 열린다. ‘움직이는 섬: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두 달간 진행하는 비엔날레는 섬과 바다의 가치를 되새기고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7년 4월 3일~5월 30일 원산도·고대도 개최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을 선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등 행사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조직위는 지난달 송상호 경희대 명예교수를 민간조직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공동조직위원장으로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이 맡게 된다. 예술감독으로는 김성연 전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 사무총장에는 보령 출신인 고효열 전 충남도의회 사무처장이 각각 선임됐다.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태흠 지사는 “2027년 첫해는 큰 그림의 20~30%를 그리는 행사로 순차적으로 지속 가능한 행사로 만들겠다”며 “섬비엔날레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가지 제1회 섬 비에날레가 열리는 충남 보령 원산도 전경. [사진 충남도]
조직위는 행사 기본 방향으로 섬과 바다의 가치 발굴, 예술·축제를 통한 가치 공유와 확산, 지역과 예술의 결합으로 새로운 문화적 자산 창출과 향유, 섬이 가진 공간적 특성과 지역성 및 자원의 다각적 활용 방안 모색, 섬의 자연환경과 보전 가치적 의미 부각과 미래 지향적 의미 도출 등을 제시했다.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 전시…서해안 랜드마크

전시는 섬의 생태와 문화를 담아내는 공간, 섬의 지리와 건축·문화 반영, 비전을 공유하는 국제 예술 교류 플랫폼 등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전시에는 전 세계 24개 나라에서 7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섬비엔날레 주전시장(섬문화에술플랫폼)은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에 들어선다. 주전시장은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9886㎡ 부지에 연면적 3989㎡ 규모로 지어진다. 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문을 여는 주전시장에서는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가지 제1회 섬 비에날레가 열리는 충남 보령 원산도 전경. [사진 충남도]
주전시장 일대와 해안도로 등에는 조각과 설치작품을 전시, 관람객이 자연 속에서 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원산도 선촌항과 점촌마을 일대 빈집과 창고, 카페 등을 활용해 ‘장소 특정적 작품’도 전시한다.



섬 빈집·창고·카페 활용해 작품 전시

섬비에날레 기간 원산도와 고대도에서는 사운드·퍼포먼스 아트 전시, 세미나 및 작가와 대화 등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아트투어와 아트캠핑 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고대도 일원 항구화 해안도로에서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조각과 설치작품도 전시한다.

2027년 열리는 제1회 섬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2곳의 섬에서 열리지만 2029년에는 3개 섬, 2013년에는 4개 섬, 2033년에는 원산도와 고대도·삽시도·장고도·효자도 등 5개 섬으로 확대된다.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가지 제1회 섬 비에날레가 열리는 충남 보령 원산도에 조성될 주전시장 전경. [사진 충남도]
조직위원회 고효열 사무총장은 “비엔날레 개최 시기에 맞춰 2~3개의 글로벌 작품을 새롭게 설치하고 세계인이 찾는 섬으로 조성하겠다”며 “비엔날레를 계기로 충남 서해안의 해양 관광이 한 단계 성장하고 세계 속의 힐링도시 보령의 입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해 2월 섬비엔날레 브랜드 이미지(BI)를 확정했다. BI는 도민평가단과 전문가·공무원 등 1029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결정했다. 한글 ‘섬’을 형상화해 비엔날레 정체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신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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