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세 번째 비자 발급 소송이 항소심으로 넘어가며 또 한 번 법적 공방에 들어간 유승준(스티브 유·49세)이, 이와 별개로 사실상 첫 음악 활동에 나서며 논란을 재점화시키고 있다. 입국금지가 23년째 유지되는 상황에서 국내 아티스트 앨범에 깜짝 등장한 그의 행보는 “마이웨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낳고 있다.
#. 비자 소송 1심 승소했지만… LA 총영사관 항소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주 LA 총영사관이 1심 패소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유승준이 제기한 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며, “입국금지로 얻는 공익보다 유승준 개인이 입는 피해가 더 크다” “충분히 성숙한 국민 정서를 고려하면 안전을 해칠 우려도 없다”“비자 거부는 비례원칙에 반하며 재량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과거 행위가 적절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라고 못 박은 상황.
법적 공방은 2015년부터 이어져온 장기전이다. 대법원에서 두 차례 승소했지만 총영사관이 다시 거부했고,그 과정에서 세 번째 소송까지 진행된 상태다.
[사진]OSEN DB.
#. 유승준, 7년 만의 깜짝 음악 활동
소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유승준은 20일 공개된 저스디스(JUSTHIS)의 새 앨범 ‘LIT’ 마지막 트랙 ‘Home Home’에 참여했다. 곡 크레디트에는 이름이 없지만,저스디스가 공개한 제작 영상에서 유승준이 직접 녹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파일명은 ‘Home Home – YSJ – Acapella’.‘YSJ’는 유승준(Steve Yoo Seung Jun)의 영문 이니셜이다.
이는 2019년 앨범 ‘어나더 데이’ 이후 약 7년 만의 음악 활동이다.
하지만 음원 공개 직후 댓글에는 부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입국금지인데 한국 아티스트랑 작업?”“이미지 세탁용 기습 컴백 아니냐” “병역 기피는 변하지 않는다” “마이웨이 구사하네…”등 부정적인 반응.입국은 막혔지만 콘텐츠 참여는 가능한 회색지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에 비판과 의아함이 공존하고 있다.
#. 23년째 이어지는 ‘유승준 입국금지’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이후 법무부는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그를 입국금지 조치했다.
입국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그의 비자 소송과 음악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항소심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논란이 향후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