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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작년보다 12% 더 왔다…‘겨울 제주’ 가을 흥행 잇는다

중앙일보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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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하지만 제주 겨울바다 배경 ‘찰칵’

19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안산책로 인근 관광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있는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지난 19일 제주시 한담해안산책로. 이슬비가 내리는 쌀쌀한 기온에도 수십명의 관광객이 무리 지어 해안산책로를 걷고 있다. 대부분 파카와 코트 등 두꺼운 겨울용 외투를 입었다. 일부는 목도리까지 한 모습이었다. 이 해안가 인근은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건 음식점과 카페가 잇따라 문을 열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관광객 김모(21·서울)씨는 “여름 휴가 때 오지 못한 제주에 친구들과 함께 오게 됐다”며 “바람이 불어 생각보다 쌀쌀하지만, 제주의 핫플레이스를 다녀올 마음에 추위도 잊었다”고 했다.



올겨울 제주관광 키워드 ‘웰니스’

19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안산책로를 걷고 있는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겨울철 비수기에도 제주 관광 흥행을 이어갈 전략을 내놨다. 휴가철 극성수기 외의 틈새시장을 노려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도내 숙박·교통·음식점 등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특히 올겨울을 대비하는 관광업계의 주요 관광 전략은 ‘웰니스’에 집중했다. 웰빙(well-being)에 행복(happiness)과 건강(fitness)을 합친 용어다. '웰니스 관광'은 관광객이 여행을 통해 온천· 명상· 요가· 건강식 등을 경험하며 정신적·사회적·신체적인 건강의 조화를 이루는 데 목적을 둔 관광을 말한다. 의료상의 개입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관광과 차별점이 있다.



제주관광공사 “웰니스 관광 30~60% 할인”

WE호텔 웰니스센터에서 제주 겨울 웰니스 관광을 즐기는 관광객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2월 7일까지 겨울 제주 여행주간을 맞아 제주 웰니스 인증 관광지 5곳에서 겨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숲·차(茶)·명상·체험 등 제주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30%에서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동카름(구좌읍·성산읍·표선면)과 알가름(서귀포시내·남원읍) 권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제주에선 동쪽을 ‘동카름’, 서쪽은 ‘서카름’, 남쪽은 ‘알가름’, 북쪽은 ‘웃가름’으로 부른다. 제주동백마을에선 솥밥 쿠킹클래스와 고사리 동백오일 파스타 만들기가 할인에 들어간다.



숲 요가 후 족욕하고 차 마시고

 겨울 웰니스 관광객을 타깃으로 구성한 제주 회수다옥 티 맡김 차림. 사진 제주관광공사
또 취다선리조트의 명상과 차(茶)의 순간, 회수다옥의 티(TEA) 맡김 차림, 머체왓숲길의 숲 해설 프로그램과 족욕 프로그램, 블루베리 디저트 클래스를 각각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머체왓숲길에선 특별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60% 할인을 적용해 운영한다. WE호텔의 숲 요가 프로그램, 회수다옥의 티 맡김 차림을 연계한 제주 여행주간 특별 듀오 프로그램은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제주 겨울...가을 관광 흥행 이어간다

산림치유 프로그램리 진행되는 제주 머체왓숲길 전경. 사진 제주관광공사
올해 제주 관광객 숫자는 상승 분위기다. 성수기가 지났으나 지난 10월 제주 방문 관광객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3만 6259명으로 전년 동월(119만 3405명) 대비 12.0% 증가했다. 내수와 외국인 관광객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내국인은 9.8%, 외국인은 24.9% 각각 늘어났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올 연초 감소세를 보이더니 2분기 이후 회복세가 본격화했다.



“제주관광 비상대책위, 마케팅 주효”

19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안산책로 인근 관광지를 걷고 있는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특히 6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져 왔다. 제주도는 지난 2월 민관이 함께 꾸린 ‘제주관광 비상대책위원회’ 가동과 국내외 마케팅 등 수요 촉진 전략 효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도는 국내 수요 촉진을 위해 지난 6월부터 국내 단체여행객을 대상으로 탐나는전 지급 등 인센티브제를 진행 중이다. 또 중국·대만 등 핵심 시장 외에 일본·싱가포르까지 홍보를 확대했다.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 마케팅과 현지 생활 애플리케이션 연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시장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6월부터 이어지는 제주 관광객 증가세는 정책 실효성과 제주 관광 시장 신뢰 회복이 동시에 증명된 결과”라며 “겨울철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남은 기간 성장세를 유지하고, 내년까지 이런 호조세가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충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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