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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꿈 이루게 도울 것"…맘다니와 뜻밖의 의기투합

중앙일보

2025.11.21 16:53 2025.11.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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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언론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의 성공을 기대하며 그가 이끄는 뉴욕시에서 잘 지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맘다니 당선인과 만나 뉴욕시민의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지를 확인했다. 지난 뉴욕시장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인을 ‘공산주의자’, 맘다니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부르며 대립했지만 이날 회동은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의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된 뒤 취재진이 배석한 상황에서 기자들 질의를 받고 답하는 세션은 일반에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의응답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나는 여러분이 정말 훌륭한 시장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가 더 잘하면 나는 더 기쁘다. 정당 등 어떤 차이도 없으며 우리는 그가 모든 이의 꿈을 실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인도 “나는 대통령이 시간을 내줘서 감사하다”며 “나는 뉴욕의 생활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질의응답도 두 사람은 화기애애하게 진행했다. 한 기자가 ‘아직도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맘다니 당선인은 “나는 그것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며 답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답변을 끊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괜찮다. 그냥 그렇게 말해도 된다.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며 맘다니 당선인의 팔을 툭툭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가 이끄는 뉴욕시에서 사는데 편안함을 느낄 것인가’라는 질의에는 “그렇다. 정말 그렇다”며 “특히 이번 회동 이후에는 확실히 그렇게 느낀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뉴욕시장직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내가 항상 말했듯이 언젠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뉴욕시장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당신은 정말로 전환점에 서 있다”며 “훌륭하게 될 수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나는 당신이 멋지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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