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배우 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루머 사태가 폭로자의 반복된 번복과 고소 절차로 이어지며 복잡해지는 가운데, 이이경이 직접 장문의 입장을 밝히며 ‘예능 하차는 자진이 아니었다’고 주장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놀면 뭐하니?’,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의 입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A씨 “겁나서 거짓말”… 하지만 또 번복
최근 해외 네티즌 A씨는 자신이 독일인이라 주장하며 이이경과 주고받았다는 성적 메시지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그러나 사흘 만에 “AI 합성으로 만든 것”이라고 자백했다가, 이이경의 방송 하차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등장해“AI라고 한 건 거짓말, 증거는 모두 진짜였다”고 또 번복했다.
19일에는 “고소와 금전적 책임이 무서워 거짓말이라고 했다”며 또 다른 입장을 내놓는 등 폭로–삭제를 반복하며 혼란을 키워왔다.
#. 소속사 “협박·명예훼손으로 고소… 국내외 불문 선처 없다”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즉각 “허위사실 유포자 A씨를 협박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사건 인지 3일 만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악의적 작성자·유포자 모두 국내외 불문 강력 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수사는 디지털 포렌식 절차를 포함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침묵을 지켜온 이이경은 21일 SNS에 직접 장문의 글을 올리며 직접 입을 열었다.그는 “고소 절차가 끝나기 전까지 입장 발표를 자제해 달라는 소속사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며칠 전 강남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협박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진]OSEN DB.
#.진실공방 새국면
무엇보다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예능 하차 과정이다. “하루 만에 조작이라고 밝혀졌음에도 예능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다. 우리는 자진 하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것. 그는 “3년을 함께한 프로그램에서 인사도 못 하고 하차하게 됐고, 그 사실을 기사로 처음 알았다”고 말하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대해서도 “VCR 중심으로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결국 교체 사실도 기사로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 이이경은 오래전 화제가 됐던 ‘어글리 면치기’ 논란에 대해서도 제작진의 책임을 주장했다. “하기 싫다고 했지만 ‘국수집을 빌렸다’며 부탁해 촬영했다.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내 멘트는 편집됐고, 논란은 전부 내가 감당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 반응은 “3년 함께했는데 상도덕 어긴 것 아니냐” vs “방송사 입장 기다리자”고 갈린다. 이이경의 폭로가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3년을 함께한 멤버를 이렇게 내보내는 건 상도덕 위반” “사실이라면 너무 충격적이다”라는 반면, “이 정도면 MBC·KBS도 입장 내야 한다” “아직 방송사 공식 발표 전이니 기다려보자”는 반응.
방송 제작 과정에서 ‘하차 권유’의 실체, 그리고 하차·교체 사실이 기사로 먼저 알려졌다는 부분은방송가 관행을 두고 큰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사진]OSEN DB.
#. MBC·KBS 입장 주목
이이경은 “영화 ‘세대유감’, 베트남 영화, 해외 드라마 등 현재 진행 중인 스케줄은 변동 없이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를 믿고 기다려주는 팬들과, 의리를 지켜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MBC와 KBS의 공식 입장 여부가 이번 사태의 다음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사생활 루머와 예능 제작 현실 사이에서 이이경의 고백이 어떤 추가 파장을 낳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놀면 뭐하니?’ 측은 “면치기 상황은 출연자를 보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 “사생활 루머 유포 사건이 매체를 통해 파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줘야하는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함께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먼저 하차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이경은 A씨 사생활 조작 사건 관련, 형사 고소까지 진행됐고, A씨의 폭로 진위 여부뿐 아니라 예능 하차 과정의 투명성 문제까지 얽히며 논란은 더 깊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