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경매사 헤리티지 옥션은 지난 1939년 출간된 ‘슈퍼맨 #1’이 경매에서 912만달러(약 134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만화책 경매 최고가다. 기존 만화책 경매 최고가 기록은 슈퍼맨이 첫 등장하는 ‘액션 코믹스 No.1’으로, 지난 2022년 당시 530만 달러(약 7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1938년 탄생한 슈퍼맨은 만화가 제리시걸과 조 슈스터가 함께 창작했다. 만화잡지 격인 ‘액션 코믹스’의 수록작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번에 낙찰된 판본은 슈퍼맨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단행본이다.
액션 코믹스의 출판사 ‘내셔널얼라이드 출판’이 ‘디텍티브 코믹스’(현 DC)에 합병된 뒤 슈퍼맨을 제목으로 처음 찍어낸 초판본 50만부 중 1권이여서 희소성을 더한다. 흠집 없이 거의 완벽한 보관상태도 낙찰가 상승에 기여했다.
출간 당시 정가는 10센트였다. 현재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2달러(약 3000원) 정도다.
책을 경매에 넘긴 주인은 캘리포니아 북부에 사는 3형제다. 이들은 모친이 거주하던 집 다락방의 상자 안에서 해당 만화책을 발견했다.
이들은 ‘값비싼 1930년대 만화책을 갖고 있다’는 모친의 말을 흘려듣다가 모친이 세상을 떠난 뒤 유품을 정리하다 만화책을 찾았다고 한다. 다락방에서는 슈퍼맨 #1뿐 아니라 액션 코믹스 초기작 5권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