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장 험난한 시간을 보낸 이토 히로키(26)가 드디어 그 긴 터널 끝을 바라보고 있다. 잇단 중족골 골절로 사실상 1년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가 복귀 시점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SC 프라이부르크와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를 치른다.
경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팀 상황을 전하며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감기 증상으로 훈련을 못 해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 세르주 그나브리 역시 출전 가능성이 낮다. 반대로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이토가 팀에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독일 '스포르트1'은 이토의 복귀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이적 후 1년 반 동안 이토는 팀에서 가장 불운한 선수였다. 중족골이 반복적으로 부러지는 바람에 뛰어보지도 못했다"라며 "이제는 스쿼드 합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토는 지난 8개월간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으나 오랜 기다림이 끝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토는 이미 몇 주 전부터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포르트1은 "훈련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였고, 더는 특별한 제약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팀 훈련 소화도 가능하다. 경기 명단 복귀에 걸림돌은 없다. 왼쪽 풀백은 물론, 요나탄 타·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이 버티는 센터백 라인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바이에른은 연말까지 총 8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 로테이션 자원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클럽 수뇌부 역시 이토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프로인트 디렉터는 '스카이 스포츠 독일'과 인터뷰에서 "이토는 훌륭하게 돌아왔다. 과거 부상 이력은 이제 접어도 된다. 팀에 큰 힘이 되어줄 선수라고 자신한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많은 불운을 겪었던 이토가 마침내 팀으로 돌아오려 한다. 바이에른의 빽빽한 일정과 센터백·풀백 자원 분산을 고려하면, 이토의 '정상 복귀'는 팀뿐 아니라 선수 본인에게도 더없이 절실한 순간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