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당사 벽면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영정을 걸어두고 있는 것을 두고 ‘국민 모독’이라며 비판했다.
조 전 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당장 그 영정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며 “영정을 계속 걸어두는 건 김영삼 대통령님과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조 전 위원장은 “‘김영삼의 정치’는 조국혁신당의 DNA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김영삼 대통령님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말하고 당사 벽면에 영정을 걸어두고 있지만 독재·쿠데타·불의에 맞서 싸운 김영삼의 정치와 내란 우두머리를 비호하며 극우 세력과 손잡고 있는 국민의힘의 모습은 단 한 조각도 닮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군사독재의 시대를 끝내고 문민정부의 시대를 열었다”며 “4·19 혁명과 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복원해 민주주의의 진실을 국가 공식 기록 위에 올려놓았다”고 했다.
또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공직자 재산등록제 등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틀을 마련한 결단이었다”며 “김영삼 대통령님은 ‘독재와 불의에 맞서라’ ‘민주주의 기반을 단단히 세우라’고 포효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러한 개혁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성역과 금기를 깨는 망치선이 돼 정치·민생·경제·사회·인권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이 고향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에서 열렸다. 대계마을 생가 옆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 앞 광장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변광용 거제시장, 서일준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