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삼성생명이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해란의 커리어하이 리바운드와 강유림의 개인 기록 달성이 더해지며 완벽한 승리가 완성됐다.
삼성생명은 2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을 63-4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출발부터 삼성생명의 흐름이었다. 초반 에너지 레벨에서 상대를 압도한 가운데, 이해란이 골밑에서 연달아 리바운드를 쓸어 담으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해란은 이날 무려 1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이는 자신의 정규리그 개인 최다 기록(종전 13개)을 경신한 수치였다. 골밑 장악력이 완전히 달라진 삼성생명은 1쿼터를 16-8로 앞섰다.
2쿼터에도 주도권은 변함없었다. 나나미와 조수아가 빠른 발로 우리은행 수비를 흔들었고, 강유림이 트랜지션 득점을 더했다. 강유림은 이날 블록슛 1개를 더해 개인 통산 100번째 블록을 달성하며 기록의 날을 만들었다. 전반은 33-20, 삼성생명의 기분 좋은 리드였다.
후반 들어 우리은행이 김단비와 이민지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삼성생명은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우리은행 이명관이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며 분전했고, 이는 이명관의 정규리그 커리어하이 기록이었다. 그러나 팀 전체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4쿼터에서 삼성생명은 다시 강하게 속도를 올렸다. 이해란의 트랜지션 득점을 시작으로 격차를 벌렸고, 배혜윤까지 골밑에서 힘을 보태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계리는 이날 500번째 통산 어시스트(역대 46번째)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해란·강유림의 기록 달성과 함께 '첫 승'이라는 상징적인 결과까지 챙기며 팀 전체의 자신감도 한층 올라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