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안익훈이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러브기빙 페스티벌에 앞서 은퇴를 공식화하고 코치로서 새 출발을 한다. 취재진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안익훈(29)이 은퇴,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에 도전한다.
LG는 22일 “퓨쳐스리그에서 훈련하던 외야수 안익훈 선수가 오늘 은퇴 의사를 공식화하고 퓨쳐스 잔류군 코치로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안익훈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러브기빙 페스티벌 청백전 후반에 그라운드에 깜짝 대타로 등장,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안익훈은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일찍 은퇴를 결정했지만, 후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미소지으며 말했다.
쉽지 않았을 은퇴 결정 과정에 대해 물었다. 안익훈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최선을 다해서 몸을 만들고 준비를 했다. 그런데 2군에서 2번째 경기에서 부상(손)을 당하면서 수술을 했다. 회복하는 속도에 비해 좀 빨리 준비를 하고 싶어서 조금 무리를 많이 했었는데, 그러면서 옆구리 부상도 한 세 번 정도 더 왔다”며 “시즌 끝에서 복귀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이제 안 아팠던 데가 아파버리니까 여기까지가 조금 한계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막판 지도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했다. 안익훈은 “후배 선수들이 운동하는 걸 좀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옆에서 많이 보고, 같이 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이 와서 선배로서 물어보고, 후배와 얘기를 하다 보니까 뭔가 지도자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좀 일찍 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8연패 수렁으로 밀어넣었다.LG는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문보경이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홈런 1개, 2루타 2개)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9회말 무사 만루에서 안익훈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린 LG 안익훈이 동료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4.04.17 / [email protected]
11년간 선수 생활을 돌아보면 아쉬움도 있을 것이다. 안익훈은 “어릴 때 시합을 남들보다 먼저 뛰었고, 그러면서 조금 안일했던 시간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조금 시합을 먼저 뛰었고, 난 충분히 이렇게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군대를 갔다 오고 나서 이제 경기 출장 수도 적어지고 2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2군에서는 내가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1군에 올라오면 어떻게든 한 경기라도 더 나가려면 잘해야 된다는 생각에 부담도 좀 많이 심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1군에 올라오려고 진짜 노력을 많이 했다. 어떻게든 경기 성적을 내서 1군에 한 번이라도 올라오는 게 목표였으니까, 매년 그렇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결국 부상으로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다. 안익훈은 “손가락 수술도 3번 정도 하고, 좀 될 때마다 부상이 많았는데, 후배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부상도 자기가 커버를 못 하면 실력이다. 후회하지 않냐고 하는데, 나는 그냥 한 번에 딱 잘라내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은퇴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했다.
안익훈은 마무리캠프에서 초보 코치로 이미 시작했다. 그는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에게 하나하나 사소한 일이라도 챙겨주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편한 코치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을 채찍질을 해서 1군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일이 내가 할 일이다"고 코치로서의 각오를 말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이상영, KT는 벤자민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 1루에서 LG 안익훈이 KT 강백호의 우익수 플라이 타구를 처리하며 로하스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2024.06.21 / [email protected]
안익훈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데뷔 초기에는 발 빠르고 컨택 능력이 좋은 외야수로 대수비, 대주자로 뛰었다. 2017년 후반기에 주전 중견수 자리를 차지하며 108경기 타율 3할2푼(219타수 70안타) 1홈런 15타점 38득점 OPS .735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시즌 후 군대 입대 예정이었으나, 류중일 감독이 부임하면서 중견수로 안익훈을 낙점하며 군 입대를 미뤘다. 하지만 2018년 주전 외야수로 기회를 받았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62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2할2푼을 기록했다.
이후 군대를 다녀왔고, 잔부상이 계속 따라다녔다. 1군에서 2021년 48경기, 2022년 14경기, 2023년 11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해 37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8푼4리(49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올해는 2군에서 3월말 2경기 출장하고 왼손 골절 부상을 당했다. 재활 과정에서 옆구리 부상 등 다른 잔부상이 이어졌고 시즌 막판 복귀했으나 경기에는 더 이상 출장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