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환경단체가 화석연료 퇴출을 요구하며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운하 주변을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시위를 벌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환경단체 멸종반란은 22일(현지시간) 기후 붕괴의 막대한 영향을 보여주기 위해 베네치아 대운하 물길에 녹색 염료를 풀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베네치아 대운하를 포함해 이탈리아 10개 도시의 운하와 강·호수·분수에 염료를 부었고 환경에는 해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멸종반란의 활동가 파올라는 "기후와 사회 붕괴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글로벌 정상회의가 막을 내리고 있다. 올해도 이탈리아는 야심 찬 제안들을 막는 국가 중 하나였다"고 주장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은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당사국 총회(COP30) 폐회 일정을 연기해가며 화석연료 퇴출 등을 명문화할지 협상 중이다.
기후단체들은 과거에도 이탈리아 관광명소인 베네치아 대운하 주변에 물감을 뿌리며 기후변화 위험성을 환기하는 퍼포먼스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