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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21개 언제 다 찍나…오타니 특단의 대책 “업체당 2시간 안에 끝내 달라”日 매체 보도

OSEN

2025.11.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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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백종인 객원기자] 시즌이 끝났다. 이맘 때면 쉬는 시간이다.

그런데 바쁘다. 그것도 엄청 많이. 시간을 쪼개서 써야 할 정도다. 그런 선수가 있다. 월드 스타 오타니 쇼헤이(31)다.

이게 다 광고 때문이다. 지금 찍어 놔야 앞으로 1년을 더 쓴다.

그러나 1~2개가 아니다.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무려 21개나 된다. 일일이 열거하는 것도 숨이 찰 지경이다.

포르셰(자동차), 일본항공(JAL), 미쓰비시 UFJ 은행, 세이코(시계), 뉴발란스(신발), 코나미(게임), 웰나(식품), 이토엔(음료), ECC(어학원), 랩소도(스포츠 기기), 바이토루(구직 앱).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Topps(베이스볼 카드), 던롭(스포츠), KOSE(화장품), 니시카와(침구류), 반테린(제약), 휴고 보스(의류), 오클리(선글라스), Beats(오디오), 와코르(속옷). 등등이다.

그러다 보니 촬영 일정이 빡빡하다. 일단 몰아서 찍어야 한다. 대개 12월에서 1월 사이에 스케줄을 잡는다. 한 제품에 보통 며칠 혹은 몇 주가 걸리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갑 중의 갑에게는 그럴 수 없다. 예년 기준으로 업체 1곳에 4시간이 할당된다. 그 안에 OK 컷을 뽑아내야 한다. 하지만 이젠 그것도 감당이 안 된다. 21개 업체로 늘어난 탓이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가 단행된다.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오타니 측이 제시한 조건은 업체당 2시간이다. 작년의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그 안에 후다닥 장면을 담아내야 한다.

광고 영상을 촬영 중인 오타니. 와코루 SNS

광고 영상을 촬영 중인 오타니. 와코루 SNS


그나마도 감지덕지다. 사실 시즌 때 경기 장면을 대충 짜깁기해도 그만이다. 그러나 그건 당사자가 용납하지 않는다.

“광고 모델로 고액을 받는다. 그만큼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는 게 도리다. 적어도 따로 시간을 내서, 콘티에 맞게 새로운 영상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원칙을 지키고 있다.

NPB 시절에도 톱스타였다. 그때 광고료는 연간 2~3억 엔(약 19억~28억 원) 정도였다. 이게 2023년 WBC 우승을 기점으로 훌쩍 올랐다. 1년에 5억 엔(약 47억 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700만 달러까지 폭등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우리 돈으로 하면 100억 원이 넘는 셈이다.

덕분에 스폰서 계약으로 벌어들인 수입만 7000만 달러가 넘는다. 1000억 원 이상이다(2024년 미국 스포르티코 집계). 지연 지급되는 연봉 200만 달러(약 29억 원)는 푼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원하는 기업이 줄을 섰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해도 너무 많다고 느낀 것 같다. 더 이상은 늘리지 않는다. 때문에 이제나저제나 빠지는 곳을 기다려야 한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형국인 셈이다.

보통은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자기 나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LA에 머물고 있다.

일본에 가서 가족(부모, 형, 누나)과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나타나는 곳마다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게 뻔하다. 때문에 일정 조정을 끝내 놓고 움직여야 한다.

심지어는 극비 귀국을 예측하는 미디어도 있다. 2024년에 취업 비자를 갱신할 때도 느닷없이 도쿄의 미국 대사관에 나타났던 일을 떠올린다.

어쩌면 전세기를 이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대한 비공개를 유지하며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이토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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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ail protected]


백종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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