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리사들에게 한국의 장(醬)류 문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동·아프리카 순방에 동행중인 김 여사는 이날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햇살 아래 익어가는 한식의 맛과 지혜' 행사에 참석했다. 배향순 요리 강사와 현지 요리사 10명, 한국 문화를 배우는 학생 16명이 참가했다.
김 여사는 "장 담그기는 2024년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됐고 김치도 등재됐다"고 소개한 뒤 된장찌개 끓이는 방법을 시연하고, 완성된 찌개를 시식했다. 이어 "된장과 간장·고추장은 단순한 양념이 아닌 한식의 핵심으로 오랜 시간의 정성과 기다림 끝에 완성된다"며 "한국의 전통 장맛이 오랜 세월을 거쳐 깊어지듯 우리 두 나라의 우정도 깊고 풍성한 열매의 결실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우연인지 모르겠는데 한국이 오늘 김치의 날"이라며 요리사들에게 직접 김치를 잘라 시식을 권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김치를 맛있게 먹으려면 이렇게 찢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한국이 김치를 많이 먹어서 코로나에 강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자 일부 셰프들이 김치를 더 달라고 말해 현장에선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행사 이후 김 여사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의 부채춤, 케이팝 문화 공연을 관람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