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LAFC가 '간판' 손흥민(33)과 드니 부앙가(31, 이상 LAFC)가 결전지 밴쿠버에 있다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4강 맞대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두 팀은 23일(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단판 토너먼트다.
밴쿠버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올 여름 이적한 공격수 토마스 뮐러가 있다. 손흥민도 비슷한 기간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LAFC로 이적했다.
특히 손흥민은 MLS 최고 이적료 신기록인 2660만 달러(약 391억 원)에 LAFC 유니폼을 입었다. 부앙가와 호흡을 맞춰 정규시즌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골 1도움을 더했다. LAFC 공격 중심이다.
뮐러 역시 존재감이 대단하다. 독일 선수 중 최다 트로피 35개를 보유한 그는 MLS 정규시즌 7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도 1골을 넣으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뮐러는 90분당 평균 1.16골을 기록한다. 리오넬 메시와 손흥민을 웃도는 수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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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뮐러의 역대 성적을 보면 우위는 뮐러 쪽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쏘니는 과거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뛰어난 선수였다. 하지만 두 팀은 내가 과거에 뛰었던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수준은 아니었다”라며 “물론 과거 상황을 두고 단순 비교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 지금 우리는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잘 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뮐러는 “LAFC는 잘하는 팀이다. 하지만 최근 몇 주를 보면 부앙가와 손흥민에게 의존한다. 둘이 멈추면 득점도 멈춘다. 두 선수를 막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그걸 해낸다면 기회가 온다. 우린 이길 수 있다”라며 승리 자신감을 보였다.
손흥민도 입을 열었다. 그는 20일 LAFC 구단 유튜브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반드시 해낼 것이다. 난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밀어붙일 거다. 필요하다면 선을 넘을 수도 있다. 팬들과 이 클럽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LAFC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LAFC 소셜 미디어 계정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었던 손흥민은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LAFC는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손흥민과 부앙가의 유니폼, 그리고 맞대결이 열리는 경기장 사진을 올리면서 밴쿠버에서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치겠단 뉘앙스를 풍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