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16시간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22일 18시 16분쯤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23일 오전 10시20분쯤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 산불영향구역은 총 22.5ha이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발생하자 산불특수진화대 등 185명, 산림공무원 88명, 소방 59명, 경찰 8명 등 야간진화인력 409명을 긴급 투입했다.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26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했다. 밤사이 지상 진화에 집중했으나 급경사지인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산불 대응 1단계(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되는 산불)를 발령했다. 불은 전날 오후 6시 16분쯤 양양군 서면 서림리의 한 펜션 맞은 편 야산에서 발생했다.
양양군은 산불이 나자 같은 날 오후 7시 35분쯤 서림리와 갈천·송천 등 화재 지역 인근 5개 마을 330가구, 600여명의 주민에게 재난 안전 문자를 통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이 중 2명의 주민이 한때 대피했다가 자진 귀가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산불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양양 산불과 관련해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또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에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으로 조치하라"면서 "산불 특수진화대, 지방정부 공무원 등 진화인력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