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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에 홈에서 0-3 완패… 최근 7경기 중 6패 리버풀의 추락

중앙일보

2025.11.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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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오른쪽)와 라이언 흐라벤버르흐가 23일 노팅엄에 세 번째 골을 내준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추락에 날개가 없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홈구장 앤필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강등권의 팀이라 충격이 더 컸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최근 열린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6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25승9무4패로 2위 아스널을 승점 10점 차이로 제치고 여유 있게 챔피언에 오르던 위용은 찾아볼 수 없다. 올시즌 초반 5연승 질주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 돼버렸다.

리버풀은 지난 10일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도 0-3으로 패했다. 리버풀이 리그에서 연속 두 경기 3실점 이상으로 패한 것은 1965년 이후 처음이 다. 23일현재 순위는 6승6패로 리그 11위. 이미 지난 시즌 기록한 패수보다 2패가 더 많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경기 후 "얼마나 나빴는지 가늠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노팅엄은 이날 승리로 3승3무6패가 되며 강등권에서 한 발 벗어났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 신화=연합뉴스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슬롯 감독은 올시즌 선수 영입에 4억5000만 파운드(약 8680억원)를 썼다. 그런데 팀 전력은 도리어 더 나빠졌다. BBC는 "리버풀은 거액을 들여 무적의 분위기를 없애고 부드럽고 약한 팀이 된 어려운 일을 해냈다"고 비꼬았다.

영입 실패의 대표적 사례는 알렉산더 이삭이다. 뉴캐슬 유타이티드에서 1억2500만파운드(2411억원)에 영입한 공격수 이삭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잦았다. 노팅엄과 경기에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후반 23분 페데리코 키에사와 교체돼 물러났다. 올시즌 기록은 5경기 출전에 무득점 1도움.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1억1600만 파운드(약 2238억원)에 데려온 플로리안 비르츠도 이날 부상으로 결장했다.

수비라인에서는 세트피스에서 지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널티킥을 제외한 세트피스로만 이번 시즌 9골을 내주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8경기에서 세트피스로 9실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리버풀은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노팅엄의 브라질 수비수 무리요에게 헤딩으로 선제골을 빼앗겼다. 공격진에서는 지난해 27골 18도움을 기록했던 모하메드 살라는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4골 2도움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BBC는 "리그 1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승점 18점에 그친 팀이 우승을 이룬 사례는 없었다"며 "리버풀의 목표가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맨체스터시티도 이날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뉴캐슬의 하비 반스는 후반 18분과 25분 잇달아 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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