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미얀마군-반군 교전 와중 태국땅에 유탄…태국군 경고 포격

연합뉴스

2025.11.22 19: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국경지대에 포탄 날아와…태국 측 박격포 발사로 대응
미얀마군-반군 교전 와중 태국땅에 유탄…태국군 경고 포격
국경지대에 포탄 날아와…태국 측 박격포 발사로 대응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태국과 국경을 접한 미얀마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 와중에 유탄이 태국에 떨어지자 태국군이 경고용 포격으로 대응했다.
23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태국 서부 딱주 매솟 지역의 채소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포탄 한 발이 떨어져 폭발했다.
이로 인해 밭 주인의 차량과 집이 가벼운 피해를 입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태국군은 이 포탄이 국경을 사이에 두고 매솟 지역과 맞닿아 있는 미얀마 동부 카인주 미야와디 지역에서 발생한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 과정에서 날아온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태국군은 교전 규칙에 따라 즉각 미얀마를 향해 120㎜ 박격포 1발을 경고 목적으로 발사, 대응했다.
태국군은 박격포를 미얀마 내 군사정권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개활지를 겨냥해 쏴 이들에게 태국 영토로 사격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국경 경비대가 상황을 24시간 감시하면서 태국 국민에 대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즉시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야와디 지역은 내전에 따른 치안 공백을 틈탄 중국계 사기조직들의 범죄단지(사기작업장)가 기승을 부리는 곳이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2023년 하반기 반군들의 합동 공세에 밀려 주요 지역을 비롯한 영토 곳곳을 내주면서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의 개입으로 반군의 공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군사정권은 중국의 지원을 받아 빼앗긴 땅을 되찾고 있다.
내달 하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군사정권 측은 총선 투표 지역을 늘리기 위해 영토 탈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