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상승 곡선이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국가대표 데뷔골의 여운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멀티 어시스트를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홍명보호에서 자신감을 채워 돌아온 발끝은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이태석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린츠 호프만 페르조날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블라우바이스 린츠전에서 선발 출전해 두 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1호·2호 어시스트가 같은 경기에서 연속으로 터지며 팀 공격의 실질적인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그는 18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에도 흐름이 완전히 이어졌다. 경기 내내 왼쪽 측면에서 속도와 패싱 타이밍을 조절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결정적 순간마다 정확한 선택을 보여줬다.
전반 13분 이태석의 왼발에서 날카로운 횡패스가 뿜어져 나왔고 이를 만프리트 자르카리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선제골이 완성됐다.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상대 미드필드 라인을 완전히 찢어버린 패스였다. 이어 2-1로 앞선 후반 7분에는 이번엔 머리로 공을 돌려 자르카리아의 추가골까지 돕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로써 이태석은 데뷔골 이후 2번째·3번째 공격 포인트를 한 경기 안에 쏟아냈다.
중앙에서 뛰었던 이강희도 73분 동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중원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고 아우스트리아 빈은 결국 블라우바이스 린츠를 3-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7승 1무 6패(승점 22점)가 된 아우스트리아 빈은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선두 레드불 잘츠부르크(승점 25점)와 승점 차는 단 3점이지만 아우스트리아 빈이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라 순위 싸움은 여전히 치열한 구도로 접어들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