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은 전반 극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밴쿠버가 먼저 매서운 공격력을 드러냈다. 전반 14분 라보르다가 역습 상황에서 박스 내 왼쪽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기습 슈팅을 날렸다. 요리스가 좋은 반사신경으로 공을 잡아냈다. 3분 뒤엔 아메드가 뮐러의 전진 패스를 받고 문전으로 드리블한 뒤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LAFC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반 27분 틸먼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오른쪽 돌파를 통해 공격 활로를 찾고자 했다. 그러나 어느새 수비 두 명이 그를 둘러싸며 틈을 내주지 않았다. 끝내 전방에 있던 손흥민에게 공을 전달되지 않았다. 틸먼은 전반 초반 허무하게 밴쿠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밴쿠버가 앞서나갔다.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었다. 골키퍼 다카오카의 롱킥을 보고 빠르게 LAFC 골문 앞으로 달려가 공을 받아낸 사비가 달라붙는 수비를 가볍게 물리친 뒤 요리스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LAFC는 동점골을 넣은 뒤 전반전을 마무리 하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밴쿠버가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기회 속 뮐러가 헤더슈팅을 날렸다.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볼을 라보르다가 재차 슈팅으로 가져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밴쿠버가 2-0으로 앞선채 마무리됐다.
LAFC가 결정적인 만회골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7분 부앙가가 후방에서 길게 날아오는 공을 잡아낸 뒤 전진 드리블로 볼을 끌고간 뒤 낮고 빠른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힘이 없었다. 달라붙는 수비 견제를 제대로 뿌리치지 못하고 공을 날린 탓에 정확도도 부족했다.
후반 12분 부앙가가 목을 잡고 쓰러졌다. 상대 선수와 몸싸움 여파였다. 한 동안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있던 그는 다행히 일어나 다시 경기를 뛰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이 후반 14분 만회골을 작렬했다. 집념으로 따낸 득점이었다. 델가도가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반대편으로 짧게 공을 올렸다. 모란이 헤더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바로 앞에서 상대 골키퍼와 수비 두 명이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무려 슈팅 3번을 가져갔고, 마지막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아직 뒤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세리머리는 특별히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