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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가 있는 게 틀림없다” LAFC, 손흥민의 존재감에 단체로 충격... “카메라 꺼져도 손흥민은 완벽했다”

OSEN

2025.11.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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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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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LAFC 내부에서 흘러나오던 ‘슈퍼스타 손흥민을 어떻게 품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결국 기우였다.

디 애슬래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과 함께 생활해온 LAFC 선수단·스태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며 “그의 영입은 왜 이렇게 자연스럽게 MLS에 녹아들었을까”라는 질문의 답을 공개했다.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적응이라는 단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빠르게 팀에 동화됐다. 그는 드니 부앙가와 ‘흥부 듀오’를 결성하며 10골 4도움이라는 폭발적인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MLS 전체 흐름을 뒤흔드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팀 내부에서 더 크게 회자되는 건 그라운드 밖의 손흥민이다.

LAFC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손흥민은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순수하고 재밌는 사람”이라며 “내가 원래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인데, 손흥민 앞에서는 경쟁이 안 된다. 항상 먼저 놀리고 다닌다”고 웃었다.

단체 채팅방에서도 분위기의 중심은 늘 손흥민이다. 누가 단 한 줄만 올려도 바로 밈(meme)을 날리고 농담을 퍼붓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메인 엔터테이너’ 역할을 한다는 게 LAFC 선수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타파리는 “손흥민이 어떻게 그렇게 시간이 많은지 모르겠다. 쌍둥이가 있는 것 아니냐고 팀에서 농담할 정도”라고 말했다.

훈련장에서도 그의 장난기는 끊이지 않는다. 물을 마시는 척하다가 갑자기 뒤에 있는 동료에게 물을 뿜고 들키면 해맑게 웃으며 “내가 그럴 사람이냐”고 도망가는 식이다. LAFC 내부 관계자들은 “카메라가 꺼지면 표정이 달라지는 스타들이 많은데 손흥민은 그런 유형이 아니다. 온화함과 장난기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팬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완전히 다른 면모가 나온다. 타파리는 “사인이나 영상 요청이 오면 열 번 중 열 번 다 해준다. 원정마다 같은 팬이 와도 그냥 웃으면서 또 해준다. 이 정도 팬덤이면 지칠 법한데 그는 그런 기색이 없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LAFC 스태프들은 손흥민을 두고 ‘보석 같은 사람’이라는 표현까지 쓴다. 팀 내 스타 플레이어임에도 누구보다 먼저 라커룸 문을 열고 들어와 동료들에게 말을 걸고, 농담을 던지고, 스태프에게도 밝게 인사하는 선수는 사실상 손흥민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LAFC 공격수 포터어스는 “그가 얼마나 큰 인물인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 사실을 전혀 내세우지 않는다. 팀원 중 한 명으로 있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타파리 역시 “억지로 친한 척하는 게 아니라, 진짜 팀 분위기를 즐긴다. 그래서 우리가 더 자연스럽게 그를 중심으로 뭉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MLS가 기대했던 ‘슈퍼스타 효과’는 이미 현실이 됐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에서 LAFC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경기장 밖에서는 팀 분위기를 주도하는 조력자로 존재한다. LAFC는 이제 손흥민을 단순한 영입 성공 그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가 팀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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