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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 싸움' 제주-대구, 1-1 무승부... 끝날 때 까지 끝난 것 아니다!'

OSEN

2025.11.2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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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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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잔혹한 잔류 싸움은 끝내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SK와 대구FC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지만 극적인 장면들이 연달아 터진 끝에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다.

제주와 대구의 다이렉트 강등 여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종적으로 판가름 나게 됐다.

제주와 대구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37라운드 맞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9승 9무 19패 승점 36점을 기록했고 대구는 7승 12무 18패 승점 33점을 기록했다. 

잔류가 걸린 경기의 무게는 초반부터 선수들의 움직임을 경직시켰다. 대구는 지오바니를 중심으로 날카롭게 찔러 넣으며 기선을 제압하려 했고, 김주공도 과거 제주 소속이었던 만큼 집요하게 슈팅 기회를 노렸다. 제주는 김준하를 전면에 몰아붙여 대응했지만, 쉽사리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균형이 깨진 건 전반 28분이었다. 김륜성이 측면에서 올린 공이 날카롭게 휘어 들어갔고, 유리 조나탄이 파포스트까지 과감히 파고들어 몸을 던지며 골망을 흔들었다. 힘뿐 아니라 타이밍까지 완벽한 다이빙 헤더였다.

당황한 대구는 곧바로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막판 대구의 슈팅이 연달아 터지며 경기 흐름이 흔들렸지만, 제주 수비진은 마지막 순간마다 몸을 던지며 실점을 막아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은 서로 다른 선택을 내렸다. 제주는 김정민을 빼고 장민규를 넣어 수비 안정에 힘을 실었고, 대구는 정치인을 내리고 에드가를 투입해 높이를 무기로 활용했다. 이후 경기는 곧바로 긴장감이 높아졌다. 에드가가 투입되면서 대구는 롱볼 비중을 크게 늘렸고, 제주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 빈틈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23분 제주 수비라인이 문전에서 공을 서로에게 양보하는 사이 혼전이 벌어졌고  굴절된 공이 지오바니 앞으로 흘렀다. 그는 흐트러지지 않은 자세로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단숨에 1-1이 됐다.

경기 후반에는 대구가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38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에드가가 정확하게 머리에 맞혀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 벤치와 원정석이 동시에 폭발했지만, 판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직전 장면에서 김정현이 최병욱을 밀었다는 푸싱 파울이 비디오 판독으로 인정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대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분위기는 급격하게 정체됐다.

추가시간은 무려 12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 모두 마지막 한 걸음을 떼지 못했다. 제주가 측면 뒷공간을 활용해 여러 차례 역습을 시도했고 대구는 에드가라는 뚜렷한 무기를 내세워 공중전 공략을 이어갔지만 골문은 굳게 닫혔다. 결국 치열한 공방 끝에 경기는 그대로 1-1로 종료됐다. 강등의 운명은 마지막 경기로 넘어갔다. / [email protected]

[사진] 연맹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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