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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찬성 98%' 조국, 혁신당 대표 컴백…사면복권 3개월 만

중앙일보

2025.11.22 23:13 2025.11.23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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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23일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신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조 신임 대표는 이날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2025 전국당원대회’에서 진행된 찬반 투표에서 98.6%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조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며 “어느 정당 이름도 아닌 조국혁신당 이름을 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가 23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어 조 대표는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권 중 주거권이 먼저 실현돼야 한다”며 당선 일성으로 토지공개념 도입과 보유세 인상 등 부동산 시장 개혁과 개헌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토지공개념 도입하고 보유세 올려야”

조 대표는 현재의 부동산 문제를 “다주택자의 이기심, 투기꾼의 탐욕, 정당과 국회의원의 선거 득표 전략, 민간 기업의 이해득실이 얽힌 복마전”이라며 “전세와 월세에 짓눌린 청년과 국민은 끝내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주거권을 외면하는 정치는 퇴장해야 한다”며 “토지공개념을 입법화하고, 행정수도 이전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토지 공개념은 ‘부동산 공화국’, ‘강남 불패 신화’를 해체하기 위한 근본적 처방”이라며 “감사원, 헌법재판소, 대법원, 대검찰청 등의 지방 이전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제 개편 방향과 관련해서는 “불평등 해소와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해 보유세를 반드시 정상화하고,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며 “이것이 다주택자의 매물을 유도하는 가장 빠른 공급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지주택은행 설립과 국민리츠 도입을 통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품질 100%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밝히며, 전세 사기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도 촉구했다. “전세 사기에 대해 국가는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조 대표는 개헌과 관련 “국회가 더는 개헌을 미룰 핑계는 없다. 국민은 내란 청산 이후의 세상을 묻고 있다”며 “지금이 개헌의 적기다. 지금부터 개헌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개헌을 추진하기 위한 정치권 연대 구상도 제시했다. “개헌 대의명분에 동의하는 정당들과 즉각적인 국회 개헌연대를 구성하고, 이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국민 개헌연대로 확장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의제부터 ‘최소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나아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지방분권 개헌 투표를 내년 6월 실시하자”고 했다.

조 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대선 전 개혁 5당이 원탁회의 선언을 통해 약속한 정치 개혁을 언제까지 미룰 것이냐”며 ▶결선투표제 도입 ▶의원 선거시 비례성 확대 강화 ▶원내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 정치개혁 과제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사면 100일 만에 지휘봉 잡은 조국

앞서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가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에 특별 사면·복권된 바 있다. 이후 당내 성 비위 사건이 불거지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혼란 수습에 나섰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단독으로 대표직에 출마했다. 이번 투표에서 압도적 찬성률로 당선되며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지 꼭 100일 만에 당 대표로 돌아왔다.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2명을 선출하는 투표에서 신장식 의원과 정춘생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새 지도부는 조국 대표를 중심으로 서왕진 원내대표, 신장식·정춘생 최고위원, 그리고 지명직 최고위원 1명까지 총 5명으로 꾸려진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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