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최규한 기자] 29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한화 선발 장민재가 SSG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07.29 / [email protected]
[OSEN=손찬익 기자] 지난 21일 방출 통보를 받은 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장민재가 SNS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광주일고 출신인 장민재는 2009년 한화에 입단한 뒤 17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묵묵히 마운드를 지켰다. 1군 통산 313경기에서 35승 5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2010년 1군 데뷔 시즌을 보낸 뒤, 2011년에는 36경기(87⅔이닝)에 등판해 1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12년 팔꿈치 수술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2015년 다시 1군 무대로 돌아왔다. 2016년에는 48경기(119⅓이닝)에서 6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의 ‘마당쇠’ 역할을 맡았다.
[OSEN=오키나와(일본), 조은정 기자]
2022년에는 32경기(126⅔이닝)에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2023년에도 25경기(69이닝) 3승 8패 평균자책점 4.83으로 꾸준한 이닝 소화를 보여줬고, 시즌 종료 후 한화와 2+1년 총액 8억 원 조건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26경기(29이닝)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한 뒤, 올 시즌에는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14경기(44이닝)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0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장민재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 글을 남기며 작별을 알렸다.
그는 “지난 17년 동안 한화 이글스에서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다. 이틀 동안 이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야구가 좋아 시작했는데, 어느새 야구가 제 인생이 되어 저는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었다”며 “한화에서 보낸 시간들은 기쁨과 아쉬움, 그리고 성장의 순간들이 어우러진 소중한 여정이었다”고 떠올렸다.
[OSEN=인천, 최규한 기자]
특히 그는 팬들을 향한 마음을 강조했다. “팬분들의 함성과 응원, 그 뜨거웠던 순간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돌아보면 그 모든 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든 뜻깊은 기억이었다”고 전했다.
장민재는 끝으로 “비록 한화 이글스의 장민재는 여기서 멈추지만, 앞으로의 여정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한편 한화는 장민재를 포함해 장시환, 윤대경, 이충호(이상 투수), 김인환, 조한민(이상 내야수) 등 6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