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파데레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노현진(25)이 우승했다.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비드고슈치에서 결선 무대를 마친 이 대회는 1961년부터 3년마다 열린다.
폴란드의 대표적 음악가인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1860~1941)를 기리는 대회다. 파데레프스키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으며 독립한 폴란드의 초대 수상을 지냈다. 이 대회의 한국인 우승자는 2016년 이혁(당시 16세) 이후 두 번째다.
노현진은 2019년 제45회 중앙음악콩쿠르에서 전 부문 최고 득점으로 우승한 피아니스트다. 당시 “다양한 음색을 구사한다”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낼 잠재력이 보인다”는 평을 들었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전문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36개국 234명이 지원했으며 유럽·아시아·북미에서 예선을 진행했다. 심사위원장은 피오트르 팔레츠니가 맡았고 올가 케른, 에바 포블로츠카 등이 심사에 참여했다. 노현진에 이어 이탈리아의 체치노 엘리아, 대만의 린 핀홍이 2·3위에 올랐다. 한국의 김진영은 4위에 입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