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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뛰어도 클래스는 그대로' 김민재, 15분 만에 뮌헨 수비 안정시켰다

OSEN

2025.11.23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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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국가대표 철벽’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분데스리가 복귀전에서도 흔들림 없는 뒷심을 보여줬다. 비록 교체 출전이었지만, 짧은 시간 속에서도 안정감을 과시하며 팀의 대역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를 6-2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 세트피스로만 두 골을 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올리세의 폭발적 활약(2골 3도움)을 앞세워 무려 여섯 골을 몰아넣는 ‘파괴적 역전극’을 완성했다.

김민재는 A매치 2연전에서 볼리비아·가나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2연승·무실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뮌헨에서는 우파메카노·요나탄 타에 밀려 이날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 32분 우파메카노가 쓰러지자 즉시 그라운드를 밟았고, 남은 약 15분 동안 상대 공격을 퍼펙트히 차단해 ‘클러치 수비’의 진가를 보여줬다.

경기 흐름은 시작부터 폭발적이었다. 전반 12분 프라이부르크가 코너킥 혼전 중 스즈키 유이치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17분 또 한 번 코너킥 상황에서 만잠비가 헤더 추가골을 터뜨렸다. 두 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그러나 뮌헨의 공격은 차원이 달랐다. 전반 21분 레나르트 칼이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리며 반격의 포문을 열었고, 전반 추가시간 올리세가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점유율은 무려 75%, 패스 성공률 91%—‘집중력 한 순간’만 제외하면 뮌헨의 완전한 지배였다.

후반전엔 경기 양상이 아예 기울었다. 10분 올리세의 정확한 코너킥을 우파메카노가 차 넣으며 역전골을 만들었고, 15분엔 해리 케인이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4-2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칼이 1골 1도움 활약 속 부상으로 빠지자, 우파메카노마저 쓰러졌고 김민재가 후반 32분 투입되며 수비 라인을 정리했다.

김민재가 들어온 직후인 후반 33분,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니콜라 잭슨이 5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김민재는 남은 시간 동안 공중볼 경합·커버링·라인 컨트롤 모두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짧은 시간에도 노이어, 타와 호흡을 맞춰 수비 전체의 안정도를 끌어올린 점이 돋보였다.

경기 막판엔 여유가 생긴 뮌헨이 케인과 파블로비치를 교체하며 로테이션까지 가동했고, 후반 39분 올리세가 다시 감아차기 득점으로 ‘2골 3도움’이라는 압도적 스탯을 완성하며 6-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재는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흔들리던 수비가 안정되는 타이밍을 정확히 책임지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재확인했다. 뮌헨 내 입지는 쉽지 않지만, 경기력만큼은 여전히 ‘최상급 클래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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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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