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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츠 뒤에 숨어있던 진짜 최악 먹튀, 친정팀 배반하고 리버풀 온 FW->역사상 첫 참사 기록

OSEN

2025.11.2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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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1억 2500만 파운드(약 2,355억 원).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단일 이적료 최고액 알렉산데르 이사크(25·리버풀)가 ‘기록적 참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사크는 23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1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약 한 달 만에 선발로 돌아왔다.

그러나 복귀전은 초라했다. 68분 동안 뛰며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유효슈팅 0, 드리블 성공 0, 경합 성공 0. 팀이 0-3으로 완패하는 동안, 이사크는 이름값과는 전혀 무관한 ‘그림자’에 머물렀다.

보다 못한 슬롯 감독은 이사크가 첫 슈팅을 시도한 지 고작 몇 분 만에 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풋몹’의 평점은 5.5점. 이날 출전 선수 중 최하점이었다. 리버풀이 최근 리그 7경기에서 고작 1승(6패)에 그치며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사크는 경기에 나올 때마다 흐름을 바꾸기는커녕 팀의 침몰을 가속하는 쪽에 가까웠다.

그리고 더 끔찍한 통계가 공개됐다. 스포츠 데이터 플랫폼 ‘옵타’는 “이사크는 리버풀 소속으로 치른 EPL 첫 4경기에서 모두 패배한 단 한 명의 선수”라고 발표했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리버풀에서 이 기록을 남긴 선수는 없었다. 명문 구단의 새로운 공격수가 데뷔 직후 4연패라는 결과를 거둔 것 자체가 처음.

이사크는 순식간에 구단 역사상 가장 불명예스러운 이름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문제는 단지 성적이 아니다. 그의 이적 배경도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지난여름 뉴캐슬에서 태업 논란 속에 팀을 떠난 이사크는 리버풀의 ‘황금 같은 선택’이자 ‘전력의 중심축’으로 영입됐다. 거액의 이적료, 높은 기대감, 그리고 엄청난 주목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말은 그 모든 요소를 조롱하듯 전개되고 있다.

이사크의 리버풀 공식전 성적은 9경기 1골 1도움. 그나마 기록한 1골도 경기 결과를 바꾼 골은 아니었다. 과거 리버풀이 겪었던 수많은 실망스러운 영입 사례들조차 이 정도로 빠르게 ‘먹튀’ 프레임에 갇히진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이던 리버풀이 시즌 초반부터 순위표 아래로 추락하고 있는 지금, 이사크는 팀의 발목을 잡는 ‘상징’처럼 소비되고 있다.

슬롯 감독의 고민은 깊어진다. 1억 2500만 파운드를 투자한 공격수를 쉽게 뺄 수도, 계속 기용할 수도 없다. 교체로 내려도 비판, 선발로 내보내도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

이사크가 스스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않는다면, 이 영입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실패”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의 부진은 심각하고, 이사크의 추락은 더 심각하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이사크는 EPL 역사서에 ‘기록적 실패의 아이콘’으로 남을 것이다.

반전을 만들어낼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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