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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구단 관련해서..." 김연경도 놀랐다, '신인감독' 시즌2 여지 남긴 피날레 [종합]

OSEN

2025.11.2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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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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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신인감독 김연경'이 8구단 창단과 시즌2의 기대감을 심어주며 피날레를 마쳤다.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 9회(최종회)에서는 원더독스의 마지막 경기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가 그려졌다. 

앞서 원더독스는 4승 2패로 과반승을 달성하며 생존을 확정시켰다. 그러나 대미를 장식하는 핑크스파이더스는 시즌 정규리그를 정복한 프로리그 우승팀으로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였다. 이를 위해 스포츠의 백미인 팬들의 직관이 피날레를 장식했고, 분위기를 달구기 위해 '뿌매니저' 승관의 소속사 동생 그룹이기도 한 투어스가 히트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열창하며 응원을 고조시켰다.

핑크스파이더스는 현재 김연경이 어드바이저로도 있는 친정팀인 만큼 강팀이었고, 또한 전술 파악도 자신했다. 상대를 맡은 김대경 코치는 김연경의 현역 시절 파트너이기도 했던 국가대표 출신 정윤주를 비롯해 강력한 1군 선수들을 포진시키며 긴장감을 높였다. 그 결과 원더독스 이나영, 표승주, 문명화, 한송희, 인쿠시, 김현정, 구혜인이 스타팅 라인업을 장식했다. 핑크 스파이더스에선 최은지, 문지윤, 임혜림, 김다은, 변지수, 김다솔, 도수빈이 스타팅을 꾸렸다. 

원더독스의 주장 표승주는 "초반에 더 집중하자"라며 다독였고, 이나연은 "마지막이니 더 즐겨보자"며 동생들을 독려했다. 원더독스는 선취점을 내줬으나, 핑크스파이더스의 서브 범실 이후 표승주의 칼같은 목적타 서브로 계속해서 범실과 흔들림을 유도하며 우세를 이끌었다. 

심지어 김연경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인쿠시가 성장세를 보여줬다. 미리 대비한 블로킹 전략으로 스스로 찬스 상황을 만드는가 하면, 전술 플레이를 정확하게 성공시킨 것. '아픈 손가락'에서 에이스로 성장한 '넵쿠시' 인쿠시였다. 실제 인쿠시를 비롯해 원더독스는 서브, 스파이크, 블로킹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차이를 벌렸다. 이에 김연경조차 "야"라면서도 웃음을 터트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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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전술을 맡은 김대경 코치는 김연경 감독의 전술을 모두 파악한 매의 눈을 자랑하기도 했다. 급기야 라인에 걸친 공을 김대경 코치가 세 번이나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끝에 실제 ‘인’ 판정을 받아내 기어코 1점 차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그 순간 김연경이 분노해 벤치까지 전원을 물러모았다. 그는 자체적으로 인, 아웃을 판단했던 백채림에게 "인, 아웃 심판이 얘기도 안 했는데 안 와? 미친 거 아냐, 지금? 장난으로 보여 이게?"라며 분노했다. 백채림은 "아니다"라고 바로 답하며 긴장했고, "그 말씀에 바로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제작진에게 털어놨다. 김연경은 당시에 대해 제작진에게 "정신 나간 짓이다. 점수가 하나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하는데"라고 열변을 토하며 설명했다. 

김연경의 분노는 다시 원더독스를 각성시켰다. 뒤이어 인쿠시가 블로킹에 거듭 성공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인쿠시의 블로킹에 기세를 가져온 원더독스는 한송희의 공격으로 다시 역전시켜 승기를 가져오며 1세트를 승리했다. 세트 후 작전 타임에도 김연경은 거듭 심판 판정 없이 인, 아웃 자체 판정을 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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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정신 교육 덕분일까. 원더독스는 2세트에 이어 3세트까지 승리하며 셧아웃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초 약속된 7개 경기의 과반승을 훌쩍넘긴 5승 2패를 기록하며 심지어 그 중에 2경기는 셧아웃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이에 선수들이 모두 모여 김연경을 헹가래까지 하며 승리를 누렸다. 

김연경은 "우리가 원팀이 됐다. 감독으로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이런 결과가 나오다 보니 알토스 경기가 아쉽다"라고 웃으며 친정이었던 핑크 스파이더스를 다독이기도 했다. 마지막을 기념해 제작진이 원더독스의 이름이 모두 적힌 기념패를 선사하는가 하면, 핑크 스파이더스에 발탁돼 프로로 복귀한 이나연의 근황까지 공개됐다.

그러나 8구단 발표는 미정이었다. 김연경은 프로그램이 시작된 회의실에서 제작진과 재회했다. 제작진은 "첫 도전에 엄청 좋은 결과를 냈다"라며 "승률 71.4%다. 8구단 관련해서 문의가 많이 왔다"라며 무언가 전달했고, 이에 김연경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에 8구단 창단이 현실화될지, 시즌2가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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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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